참좋은마켓, 참좋은여행 효자 역할 톡톡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엔 캐시카우, 엔데믹 전환 후엔 모객 첨병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참좋은마켓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참좋은여행이 2021년 선보인 '참좋은마켓'이 회사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길이 막혀 여행수익이 나지 않을 때는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았고, 엔데믹 전환 후에는 기존 고객이 참좋은여행을 다시 찾게 만드는 모객책으로 활용되고 있는 까닭이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3년(2020~2022년) 간 4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력인 여행 산업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한 까닭이다. 이에  2021년 3월, 신사업으로 참좋은마켓을 열었다. 참좋은마켓은 해외 현지 특산품을 수입해 국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사업이다. 예컨대 이탈리아 발사믹 식초, 호주 폴리코사놀 등 현지에서만 살 수 있거나 국내 구매 시 비싼 수수료가 붙는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21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34회 마켓을 진행했고, 모든 상품이 대부분 일주일 만에 매진될 만큼 인기몰이를 했다.


참좋은마켓의 매출액은 2021년 11억원, 2022년 12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9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참좋은마켓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 매출의 21.8%를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다. 여행업계의 불황이 심화하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여행업 매출액이 각각 38억원, 124억원에 불과했기에 매출액의 일정부문을 차지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여행사들이 적자를 지속하면서 1~2억 차이로 매출액 30억원에 못미쳐 코스닥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며 "참좋은여행의 경우 참좋은마켓이 월평균 1억원을 꾸준히 내면서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효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참좋은여행이 이 사업을 접으려다 유지키로 한 점이다. 참좋은여행은 엔데믹 전환으로 매출이 정상화되자 주력인 여행 패키지 상품에만 집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마켓 이용고객이 예상보다 높은 충성도를 보이면서 서비스를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참좋은여행은 마켓을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이용할 계획이다. 해외 여행에 가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출국하는 만큼 여행사 입장에선 기존 고객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패키지 여행을 가면 현지 쇼핑센터에서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등 특산품을 구매한다. 기존 고객들은 국내로 돌아와 해당 품목을 재구매 하고 싶을 때 마켓을 이용한다. 다른 구매 루트를 통하면 비싼 가격에 살 물건을 마켓을 통해 저렴히 구매하면 기존 고객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이는 다시 패키지 여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업계는 참좋은여행이 타사 대비 리피터(재구매 고객)가 많은 이유도 이런 방식을 통해 기존 고객관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다만 마켓 사업의 규모가 지금보다 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켓이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많기는 하지만 수익 모델로 키우기에는 마진이 높지 않은 탓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지금처럼 달에 평균 1억원의 매출을 내는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여행 수요도 급증하면서 여행업이 살아나고 있어 마켓 규모를 키우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사업을 없애기에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새로운 고객 유입 차원이 아닌,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목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참좋은여행은 올 1분기 흑자전환한 데 이어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매출 142억8511만원, 영업이익 17억7845만원, 순이익 17억6188만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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