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황금연휴 특수 '기대'
연휴 기간 여행사 패키지 예약률 두자릿 수 증가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09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여행업계가 황금 연휴 기간 동안 전년 대비 패키지 예약자 수가 급증하며 호재를 톡톡히 누린 모습이다. 지난 1분기 대외 악재로 여행 소비가 얼어붙어 고전했던 만큼 2분기 연휴 효과에 힘입어 반등을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4월30일~5월4일까지 출발하는 하나투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 37%, 중국 26%, 일본 22% 등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모두투어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모두투어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자수는 1년 전보다 42% 뛰었다. 예약률은 동남아 42%, 중국 20%, 일본 20%, 유럽 10%, 미주·남태평양 7% 등으로 나뉘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도 황금 연휴 특수 수혜를 입었다. 연휴 기간 노랑풍선 해외 패키지상품 예약 인원은 1년 전보다 30% 늘었다. 먼저 노랑풍선에서는 중국(예약률 26%)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으며 일본(23%), 베트남(11%), 태국(7%), 필리핀(5%) 등이 뒤를 이었다.


참좋은여행 패키지 예약자수는 45% 증가했다. 참좋은여행 상품 예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아시아(37%)로 조사됐다. 이어 일본(25%)과 중국·유럽(12%) 순이었다. 특히 중국 여행상품 예약 인원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현지 무비자 입국 정책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대 15일 동안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여행업계에 이번 황금연휴 대목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 여행업계가 1분기 동안 지난해 말 터져 나온 국내 비상계엄 사태에 더해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 등으로 여행 수요가 줄어 타격을 입은 탓이다.


여행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송객실적만 봐도 위축된 흐름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올 1~3월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해외로 떠난 송출객수는 56만3432명으로 1년 전보다 5% 줄었다. 모두투어의 경우 송출실적 감소폭이 두드러졌는데 같은 기간 패키지 상품으로 해외 여행을 떠난 인원수는 25만22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여행업계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황금연휴 반사이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분기 송출객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5월 초 연휴 예약이 집중돼 2분기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데 황금연휴 기간 예약률이 전년 대비 늘어난 동시에 중국·유럽 등의 예약률이 증가해 지역별 여행수요가 보다 고르게 분포되는 추세"라면서 "다만 여전히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같은 대외 변수 등은 계속해서 예의주시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베트남 푸꾸옥 빈원더스. (제공=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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