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학 대표, 한국가치투자 떠나나
작년 5월 합류 후 1년여만 '사퇴설'..."능력있는 베테랑, 거취는 미확정"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국가치투자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배준학 한국가치투자 공동 대표(사진)가 회사를 떠날 기류가 감지된다. 지난해 5월 하우스에 합류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배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 경우 한국가치투자는 당분간 정유일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10일 벤처캐피탈 업계 및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 대표는 현재 한국가치투자 퇴사를 고심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후반쯤 대표직을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명확한 퇴사시기 및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배 대표는 지난해 5월 한국가치투자 공동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취임 첫해 200억원 규모의 마수걸이 펀드를 조성하며 포문을 열었다. 웰투시벤처투자와 컨소시엄(Co-GP)을 이뤄 모태펀드 출자사업 문턱을 넘었다. 팁스 운영사로도 선정됐다. 


업계는 한국가치투자의 모회사인 유일에스엔피가 벤처캐피탈 운영전략을 손보는 과정에서 배 대표의 퇴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배 대표의 후임자로는 올 상반기 하우스에 합류한 인물 등이 거론된다. 한국가치투자는 "어떤 사안도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국가치투자는 2021년 11월 설립된 전라남도 1호 창업투자회사다. 지난해 4월 목포시에 본사를 열고, 같은 해 5월 서울 지점을 세우며 교두보를 마련했다. 자본금은 두 차례 증자를 거쳐 62억원까지 확충했다. 최대주주는 보통주 520만주(41.9%)를 보유한 유일에스엔피다.


유일에스엔피는 선박 건조·수리 전문업체다. 작년 기준 연매출은 약 107억원이다. 관계사인 유일은 선박 부품 제조업체로 지난해 9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유일 대표는 유일 지분 9.73%를 보유한 오너 일가로 한국가치투자 대표와 유일 임원직(전무)을 겸임하고 있다.


업계는 배 대표가 벤처투자 업계를 완전히 떠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경력 및 투자 트랙레코드를 갖춘 전문인력이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한국가치투자에 합류하기 전 외국계 헤지펀드, KTB PE(상무), 마그나인베스트먼트(부사장) 등을 거친 베테랑 이다. 디앤디파마텍, 쓰리빌리언, 진씨커, 에이비온 등에 투자했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배 대표는 다양한 투자경험을 갖춘 능력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라면서도 "최근 한국가치투자의 내부사정으로 퇴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거취에 대해선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