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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
줄어드는 기부금, 무슨 일?
③실적악화로 기부금 감소…GKL사회공헌재단도 공익 활동 비용 감축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코리아래저 본사 전경(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코로나19로 인한 카지노 사업 불황으로 기부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GKL사회공헌재단(GKL 재단)의 목적사업비도 덩달아 감소했다. 시장에선 이 재단이 자체적인 사업이 없는 데다, 기부금 출연처가 GKL에 의존하는 구조인 터라 재단 설립 취지인 공익활동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KL은 2014년 5월, 10억원을 출연해 GKL재단을 설립했다. 국내외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문화·체육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GKL은 매년 매출액의 2% 및 GKL재단이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기부금과 별도로 매년 10억원을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GKL재단은 ▲GKL 한민족 여행 테라피 ▲덕분에 GKL 가족나들이 ▲GKL 녹생 생태원 조성 ▲청춘 백신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 중이다. 


GKL은 앞단 7년(2014~2020년)간 약속한 바와 같이 매년 수십억원의 기부금(기금 포함)을 GKL재단에 출연했다. ▲2015년과 2016년 100억원 ▲2017년 105억원 ▲2018년과 2019년 80억원 ▲2020년 70억원 순이었다. 이 기간 재단은 고유목적사업에 총 442억원을 사용, 기부금 대비 지출한 목적사업비용이 80%가 넘었다. 또한 2020년말 기준 112억원의 정기예금(기금)을 마련키도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GKL재단의 목적사업비가 2021년과 2022년 각각 16억원씩으로 크게 감소했단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며 GKL의 카지노 실적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만 봐도 GKL의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458억원으로 적자 폭이 39.1% 늘었다. 지난해 역시 매출은 2621억원을 거뒀지만 1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장 한 관계자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GKL재단의 목적사업비가 크게 줄어든 건 독자사업 없이 GKL에만 의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을 당시 자구책(독자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텐데 실현을 하지 못한 결과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선 이자수익이 가장 안정적이지만 재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준이 아니기에 다양한 루트로 기부금을 출연받고 있는 재단을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GKL 역시 재단의 자생 방안을 강구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사업의 질적 향상과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내실화와 자원 재분배를 통해 효율적인 재단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단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하여 기부금 출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사업비 및 경상비 조정 등을 통해 재단의 주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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