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공능력 분석]
'경영평가액 급증' IS동서, 37→23위
1.3조, 전년비 58.6% 증가…CFO 출신 김갑진 대표 '효과'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소재 IS동서 사옥. (제공=IS동서)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IS동서가 전년대비 대폭 상승한 경영평가액을 앞세워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해 부채비율 등의 재무건전성 관련 항목을 개선했고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IS동서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8324억원으로 전년(1조2529억원) 대비 46.2% 증가하며 종합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7위에서 열 네계단을 끌어올려 건설경기 침체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총 평가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경영평가액이다. 올해 1조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494억원) 대비 58.6%가 증가했다. 순위는 30위에서 19위로 뛰어올랐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공사실적평가액으로 지난해 4066억원에서 올해 5498억원으로 35.2% 늘어나며 35위에서 33위로 두 계단 올랐다. 이외에도 기술능력평가액이 1187억원에서 1358억원으로, 신인도평가액이 783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올랐다.


경영평가액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IS동서 특유의 재무관리 역량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IS동서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2.7%로 전년(140.9%) 대비 8.2%포인트 감소했다. 순차입금은 2021년 9813억원에서 지난해 7970억원으로 18.9%로 줄었다.


2021년 811억원까지 증가한 금융비용은 지난해 680억원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084억원에서 2조2784억원으로 3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07억원에서 2049억원으로 85.1% 개선하면서 경영평가액 증가에 기여했다.


탄탄한 재무관리 비결로는 12년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갑진 대표의 공이 거론된다. 1967년생인 김 대표는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 경영관리본부장 ▲2014년 재경본부장(상무) ▲2018년 CFO 총괄(전무)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고정된 사내이사 4인 체제에서도 김 대표는 오너일가를 제외한 한 자리에 쟁쟁한 상급자를 제치고 이름을 올릴 정도로 중용되며 역량을 입증했다.


모든 평가 항목이 다른 건설사 대비 상승하며 순위 상승효과도 나타났다. IS동서가 1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앞지른 건설사는 삼성엔지니어링,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HL디앤아이한라 등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IS동서의 남다른 재무관리 역량이 건설시장 불경기를 지나오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며 "차별화한 재무관리 역량을 발판 삼아 시공능력평가액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2023 시공능력 분석 1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