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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 자리 지킬 수 있을까
①장남 지분 16.12%로 최대주주… "향후 대표 교체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현수 깨끗한나라 사장 (제공=깨끗한나라)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사장이 수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동안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던 데다 수익 반등에도 실패한 까닭이다. 특히 이 회사 최대주주이자 차기 수장으로 꼽히는 최정규 씨가 작년 사내이사로 연임된 것 역시 최 사장의 경영권 승계가 불확실시 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2019년 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최 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최화식 대한펄프공업 회장의 손녀이자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장녀다. 1979년생으로 2006년 깨끗한나라 마케팅부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 생활용품사업부장을 거쳤고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제는 최 사장이 대표로 선임된 지 4년차를 맞았지만 지금껏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깨끗한나라는 2017년 '생리대 파동' 당시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 제품이 포함되면서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릴리안 제품에 대해 '위해성 논란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긴 어려웠다. 이에 이 회사 매출은 2016년 7060억원에서 2017년 6599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6065억원을 기록하며 6년 새 14.1%나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매출보다 더 많이 악화됐다. 2016년 18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 마이너스(-) 25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고, 지난해엔 3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되긴 했지만 과거의 영광은 여전히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경영 위기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가 4년 동안 적극적인 돌파구 마련에 나서지 않았단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최병민 회장의 장남이자 최현수 사장의 동생인 최정규 씨가 깨끗한나라 사내이사로 오르면서 최 사장 위기설에 힘이 실렸다. 최정규 씨가 2014년부터 이 회사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2020년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듬해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되자 3세 경영 구도가 단기간 내 정규 씨에게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게 된 것이다. 실제 올 3월말 기준 최정규 씨는 16.1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최 사장 지분은 7.7% 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나이가 변수다. 최정규 씨가 1991년생으로 아직 경영권을 물려받기엔 어린 나이기 때문에 향후 수년 간 최 사장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밖에 없단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현수 사장이 경영권을 잡은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경영능력에 대해 계속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장남을 중심으로 이미 지분 승계가 완료됐기 때문에 최 사장에게 더욱 박한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규 씨가 직접 경영에 나서긴 이르기 때문에 단기간 내 최 사장이 물러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최병민 회장이 1980년 경영을 이어받을 당시 29살이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정규 씨가 이른 시일 내 대표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승계나 경영 구도 등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며 "사업보고서에 나와있는 내용 외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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