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1.7조 '사상 최대'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非이자이익 확대 '효과'…이자이익 8%↓
사진 제공=NH농협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농협금융이 유가증권 운용손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 1조705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587억원으로 전분기(9471억원) 대비 다소 줄었는데, 충당금 전입액(2572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유가증권 운용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도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조2065억원으로 7.9%(3604억원)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이자이익이 늘었지만 농협생명이 신회계제도 도입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들어서다. 


비이자이익은 1조250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0.0%(6252억원) 급증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9168억원)이 같은 기간 153.1% 늘어난 것이 전체 비이자이이 증가로 이어졌다. 수수료이익은 8502억원으로 8.6% 늘었다.


판매관리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1%(534억원) 줄어든 2조156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자본적정성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이 15.9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1%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 중에선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농협손해보험, NH벤처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반면, 농협생명과 NH아문디자산운용 등 계열사는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1조246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 6997억원을 적립,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6.55%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65.1%(1446억원) 늘어난 3667억원,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1415억원, 141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은 농업 및 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액도 반기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2464억원으로 9.4%(212억원), 사회공헌금액은 1293억원으로 35.3%(337억원) 증가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고객중심의 디지털 투자 확대,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ESG 전략 내재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기반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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