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나이지리아산 리튬광석 공급 '초읽기'
테스트 샘플 내달 국내 도착…2주간 성분분석 예정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유가증권 상장사 미래산업이 새 먹거리로 점찍은 리튬 공급 사업에 속도를 낸다. 성분을 분석하기 위한 테스트 샘플이 내달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 지난 13일 홍콩에서 천호투자유한공사, 국내 리튬 전문 유통사(AVC Co., LIMITED)와 3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발빠른 후속절차를 밟은 결과다.


미래산업에 따르면 리튬광석 샘플은 지난 25일 홍콩 인근 심천에 도착했고, 8월 초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샘플이 들어오면 사전 협의한 3개 회사(P사, C케미컬사, K공사)와 성분 분석을 비롯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소요된다는 게 미래산업의 설명이다.


나이지리아산 리튬을 공급하는 천호투자유한공사는 25년간 채굴 가능한 리튬광산 3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광구가 올해부터 채광을 시작했다. 매장 추정량은 약 500만톤 이상 규모다.


미래산업은 지난 13일 3자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연간 최대 50만톤의 리튬광석을 일정 기간 국내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 리튬 전문 유통사인 AVC를 통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게 미래산업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리튬광석을 수입하는 회사로는 포스코가 꼽힌다. 포스코는 호주에 리튬광산을 소유한 필바라미네랄스와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지분합작 투자 계약을 통해 연간 31만5000톤씩 리튬광석을 들여오고 있다.


최근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자회사로 편입한 미래산업은 본연 사업인 반도체 검사 장비의 기술 고도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리튬 공급 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나이지리아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채굴을 진행 중인 천호투자유한공사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며 "국내 리튬 생산기업들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리튬 광석을 유통하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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