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웰컴저축銀 "1조원대 PF 부실 사실무근"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 신고"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부실로 예금 지급이 정지될 위기에 처했다는 허위 소문에 휘말렸다. 양사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고 경찰에 유포자를 신고했다.


1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식투자 관련 단체대화방에는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PF대출에서 1조원대 손해를 입어 곧 예금자의 계좌를 정지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가 돌았다. 해당 문자에는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넣은 예금을 모두 인출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해당 사안에 대한 경찰 신고를 마쳤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일 오전 PF대출 1조원대 부실 위험, 계좌 정지 등 허위사실이 돌아 경찰에 신고했다"며 "사실무근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최초 작성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으며, 해당 내용 유포자를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관련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날 금감원은 "금일 오전 '웰컴·OK저축은행 PF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두 저축은행 모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2022년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도 해명에 나섰다. 중앙회는 이날 루머와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며,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한 결과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회는 "해당 저축은행의 2022년 12월말 건전성 비율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며, 유동성 비율도 저축은행 감독규정에서 정한 규제비율보다 충분히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은 각각 11.40%, 12.51%로, 당국의 권고수준(11.0%)을 웃돌고 있다. 유동성 비율도 OK저축은행 250.54%, 웰컴저축은행 159.68%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중앙회는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에서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1조10억원으로 이 중 연체액은 410억원(4.09%) 수준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6743억원으로 연체액은 44억원(0.0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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