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아람코와 60억달러 기본여신약정 체결
아람코 선제적 금융 제공…국내 기업 해외수주 가능성↑
윤희성 수은 행장(사진 왼쪽)과 지야드 알마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CFO가 7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향후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제공=수출입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와 향후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 기관의 약정 체결은 수은이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원유 등 필수자원 공급망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이어 올해 1월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등 중동지역 정상외교로 조성된 '제2의 중동 붐'을 지원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아람코는 유가 상승에 따른 오일·가스 분야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산업 육성 등으로 향후 신규 사업 발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관이 이날 6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약정을 체결한 만큼 '선 금융 후 발주' 효과로 향후 한국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원유·가스 등의 수입과 관련해 아람코 시설 투자에 대한 수은의 금융 제공으로 필수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원유 수입의 30%가 사우디아라비아산으로, 우리나라 전체 원유수입국 중 1위를 유지 중이며,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스를 독점 개발하고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수은이 중동 최대발주처인 아람코를 상대로 선제적인 금융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중동시장 사업을 수주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특히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10억달러의 한도를 별도로 선정한 만큼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신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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