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디와이디가 대규모 매물 출회에 따른 오버행(공급과잉) 우려를 해소할 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와이디는 전날 3개의 법인 계좌와 5개의 개인 계좌에서 총 784만여주가 매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총 주식수 대비 21.40%에 달하는 물량이다. 디와이디는 지난 3거래일간 각각 5%, 30%, 22.03%씩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동안 디와이디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현행 규정상 장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이고, 당일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변동하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디와이디는 특정 계좌 대량 거래를 포함해 지난 3거래일 동안 개인 3354만주, 외국인·기관 554만주를 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매도물량이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디와이디는 이날 4회차 CB 전환청구권 행사로 약 1490만주를 신규상장한다. CB전환청구에 따른 신규 상장 주식의 거래 가능일은 2일 전부터다. 이는 대규모 매물이 출회해 주가가 급락한 날과 겹친다.

CB 전환권자는 공시 대상이 아닌 만큼 잔여 매물을 확인하긴 어렵다. 다만 이날 주가 반등세는 상당수의 차익시현 물량이 이미 출회한 만큼 시장에서 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