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24일 결성총회를 열고 'HB디지털혁신성장2호펀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약정총액은 370억원으로 삼성증권이 투자재원의 절반을 책임진다. 삼성증권은 신탁 상품으로 18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HB인베스트는 GP커밋(운용사 출자금)으로 50억원을 댔다.

HB인베스트가 삼성증권 자금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 '에이치비디지털혁신성장투자조합(약정총액 210억원)'을 결성해 성공적으로 운용했다. 슈어소프트테크, 자비스앤빌런즈, 뽀득 등 10여개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슈어소프트테크의 경우 투자한 지 6개월 만에 스팩(SPAC) 합병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삼성증권이 2년 연속 HB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 운용에는 하우스 주요 투자심사역이 대거 참여한다. 배성환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황유선·박하진 대표, 고영훈 팀장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하이테크, 정보통신기술(ICT), 핀테크 등 부문에 강점을 지닌 인력들이다.

HB인베스트 관계자는 "민간자금을 추가 매칭(matching)해 최대 500억원 규모로 펀드 규모를 키울 예정"이라며 "1호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2호 펀드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할 정도로 삼성증권 초부유층 고객의 신뢰도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