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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공략 키워드 '부코핀·프라삭'
이성희 기자
2023.02.23 08:10:21
인도네시아 KB부코핀 정상화 추진…캄보디아 프라삭 알짜 자회사 자리매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KB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KB금융그룹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외형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동남아 공략 거점으로는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탈 중국 현상과 친환경 정책 확산에 힘입어 거시 경제 여건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외국계 기업 투자 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캄보디아 역시 KB금융이 신남방 전략 요충지로 삼은 곳으로, 동남아 진출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 동남아 금융시장 급성장…현지 M&A, 지분투자 활발


동남아시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선진국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급성장 중인 동남아 금융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외형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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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또는 지분투자를 통해 현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KB금융도 마찬가지다. 은행은 물론 증권과 카드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물론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을 타겟으로 삼았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세계 1위 국가로,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인구 수도 2억7000만명 이상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해 금융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KB금융은 글로벌 부문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동남아 위주의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투트랙으로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서는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고, 인도 구루그람지점을 개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2017년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0년 KB미얀마은행을 신규로 설립해 영업하고 있다. 


선진국은 홍콩과 뉴욕, 지난해 1월 개점한 싱가포르지점을 중심으로 IB영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런던법인을 지점으로 바꾸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B부코핀은행·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동남아 공략 '선봉장'


KB금융의 동남아 시장 공략 첨병은 인도네시아의 KB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꼽힌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22%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2020년 9월 추가지분 획득으로 지분율 67%까지 끌어올려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획득했다. 


다만 부코핀은행이 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우선 정상화 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부코핀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2019년 434억원에서 2020년 2740억원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적자가 축소되긴 했지만 손실액이 1936억원에 달했다.



애초에 부실은행을 인수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이에 차세대 시스템 도입과 리스크 관리 등으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인도네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도 계획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KB부코핀은행에 대해 약 8000억원을 한도로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지난 17일 정정공시를 통해 한도를 1조원으로 확대했다.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건전성 개선과 리테일 및 중소상공인(SME) 영업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계 기업 및 현지 국유 대기업(SOE) 집중 유치를 추진해 훌세일 비즈니스를 재건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리테일과 SME를 확장해 전 영업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 중형 유니버셜 은행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2025년 KB부코핀은행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은 연초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2~3년 정상화가 늦어졌지만 올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2025년경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금융회사로, 국민은행이 2020년 4월 지분 70%를 인수한 뒤 2021년 10월 잔여지분(30%)을 인수하면서 완전자회사가 됐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KB부코핀은행과는 달리 양호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1183억원, 20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1780억원을 기록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내 180여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41.4%, 자기자본이익률(ROE) 29.4%를 기록한 알짜 회사다.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 시장점유율은 3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KB금융이 신남방 국가에서 글로벌 성장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주요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글로벌 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주요 전환점"이라며 "장기적으로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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