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국내 매출 1위 디벨로퍼 DS네트웍스가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사업부지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는 당초 DS네트웍스의 디어스테이홈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었지만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꺾이자 회사 측에서 개발사업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최근 성신여대입구역 3번출구 인근 주상복합 사업부지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위치는 성북구 동소문동5가 73-1번지 일원이다. 대지면적은 1424㎡로 이곳에는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71세대), 오피스텔(90실), 근린생활시설을 결합시킨 복합주거공간을 개발할 예정이었다. 현재 부지 내 건물은 아직 철거하지 않았으며 착공 및 준공기한도 정해지지 않았다. 

초기엔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됐다. DS네트웍스는 이 부지의 개발사업을 위해 부지 매매대금 및 부대비용 지급을 용도로 메리츠증권 외 3개사와 39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자율은 연 6%다.

DS네트웍스는 2020년 부지의 이전 소유주인 롯데자산개발로부터 이 부지와 건물을 400억원에 사들였다. 롯데자산개발은 당시 부지의 개발용도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채 난항을 겪다가 결국 DS네트웍스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DS네트웍스가 성북구청으로부터 해당부지의 건축허가를 받아냈다. 하지만 이미 부동산 경기는 침체국면에 빠진 뒤다. 최근까지 디어스테이홈 분양 홍보에 나섰으나 현재는 모든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해당부지의 건물에 걸렸던 디어스테이홈 광고 현수막도 현재 철거했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성신여대입구역 부지의 매각을 고려하는 것은 맞다"라며 "엄선한 사업장이지만 어려운 시기 효율성을 고려해 전략적 판단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