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디엔에이링크 소액주주 모임이 임시주주총회를 3주 앞두고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통해 현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 소액주주 대표 천모씨는 이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통해 '현 대표는 2021년 주주배정 증자로 무려 290억원을 조달한 후 수년간 회사를 방만하게 경영해 거액의 손실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측은 아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내지 않은 상태다. 디엔에이링크 임시주총은 내달 9일 열릴 예정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유전체 분석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매출액 111억원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천씨는 소액주주 63명과 의결권 공동행사를 통해 지분 22.12%를 확보한 주요 주주다. 현재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의 지분은 4.40%에 그친다.

천씨 등 소액주주 모임은 이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을 해임하고 6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임시주총 주주제안으로 상정했다. 디엔에이링크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다. 

이번 디엔에이링크 임시주총은 명분을 내세운 의결권 확보가 승기를 잡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으로 디엔에이링크는 5% 이상 주주가 전무한 만큼 20% 넘게 의결권을 확보한 소액주주측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주총을 앞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소액주주측은 법원에 의결권행사 허용 가처분 신천과 검사인 선임 등의 소를 제기했다.

소액주주 대표는 "이 대표가 현재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는 유일한 이유는 2020년 정기주총 이후 의결정족수 부족을 이유로 단 한 번도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무능한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주주를 존중하는 경영진을 선임해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