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줄었으나 오피스 거래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아태)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1290억달러에 그쳤다. 이중 한국은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262억달러로 전년 대비(295억달러) 11% 감소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거래액이 가장 많은 국가였다.
특히 오피스 임차 수요는 꾸준했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오피스 부문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8.7% 감소한 605억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물류 및 리테일 거래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오피스 거래는 증가했다. 오피스 임차 수요는 견조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탓에 매분기 역대 최저 공실률, 역대 최고 임대료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021년 8.34%에서 지난해 6.7%로 1.67%포인트(p) 줄었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도 같은 기간 각각 1.47%p, 1.12%p 내린 5.54%와 5%에 그쳤다. 집합 상가 수익률도 0.92%p 떨어진 5.66%를 기록했다. 지역별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 7.17%. 대구 7.46%, 울산 6.72%, 경기 6.77%를 기록했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캐피털 마켓 CEO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은 긴축 기조로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매달렸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시장은 중장기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리오프닝, 일본 시장의 회복 등이 이어지면서 아태 지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작년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겠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부동산 거래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매물들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고 투자기회는 여전하다"며 "향후 가격 조정을 받은 물건이나 투자 가치가 높은 자산은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며 외국계 투자자의 거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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