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NHN이 2022년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게임 리브랜딩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 등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NHN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15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4% 줄어들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매출은 4373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보다 10.2% 늘어났다. 2022년 7월 웹보드게임 매달 결제한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2022년 4분기 동안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기도 했다.

결제 및 광고 매출은 8909억원으로 2021년보다 9.9% 증가했다. 2022년 4분기 기준 페이코 거래액이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나는 등 결제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커머스 매출은 3262억원으로 2021년보다 5.6% 감소했다.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 침체가 2022년 내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기술 매출은 3087억원으로 2021년보다 40.5% 늘어났다. NHN클라우드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의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65% 늘면서 기술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일본 NHN테코러스도 대형 고객사 유치로 호실적에 한몫을 했다. 

콘텐츠 매출은 1975억원으로 2021년보다 7% 증가했다. NHN링크가 공연과 전시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2022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561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53.1%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영업비용이 2조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광고선전비가 1279억원으로 2021년보다 45% 증가했는데 2022년에 한게임 리브랜딩이 진행된 여파로 풀이된다. 인건비도 41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2.9% 증가했다.

NHN은 2023년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웹보드게임 분야에서 신작을 통해 마인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이용자층을 공략하기로 했다. NHN클라우드는 하반기에 광주 국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열고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NHN페이코는 포인트 결제와 쿠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카드사에 페이코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신규 수익 모델도 강화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2022년 NHN은 변화무쌍한 거시경제 영향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 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시기였다"며 "2023년에는 종합 IT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구축하고, 게임, 기술, 결제,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의 기업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