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연결 매출 성장 속도가 전년 보다 가팔라졌다. 

특히 두산밥캣의 올해 매출이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연결 매출도 16조원 안팎이 예상된다.

9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15조4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에너빌리티 부문만 떼고 보면 매출은 6조5580억원이다. 나머지 절반은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 자회사의 실적이다.   

지난 2020년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작년 예상 보다 빨리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채권단 관리 체제 종료 첫해 양호한 실적 지표를 받게 된 것은 두산밥캣의 공이 컸다. 

작년 두산밥캣의 연매출은 8조6219억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전체 연결 매출의 56%에 해당한다. 

견조한 수요와 GME(농업 및 조경 장비) 제품군의 가파른 성장은 물론, 지난 2021년 인수한 두산산업차량의 실적을 반영하면서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GME 제품군의 성장을 견인한 북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전망으로 매출액 9조2262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연초 목표를 20% 초과 달성하면서 자신감이 붙자, 올해도 전년과 같은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빌리티 부문이 제시한 올해 매출 전망치 6조6674억원까지 합하면 총 15조8936억원이다. 두산퓨얼셀이 전망을 내놓지 않았지만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연결 매출은 16조원 안팎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