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물러난다.

아시아나항공은 정성권 대표가 사임한 데 따라 28일 이사회를 열고 원유석 사내이사(화물본부장)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임 정성권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이뤄진 결정으로 아직 대표이사 이하 임원인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정 대표의 사임 배경이 아시아나항공이 곧 대한항공에 피인수되는 데 따른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된 이후의 조직개편을 염두에 뒀다는 것. 특히 정 대표의 당초 임기는 2024년 3월말로 1년 이상 남은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단 점에서 평시라면 교체인사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새로 아시아나항공을 이끌게 된 원유석 대표 직무대행은 1990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인사팀장, 경영관리 본부장, 화물 본부장 등을 거친 인사·화물 부문 전문가다.

원 대표 직무대행은 "급변하고 있는 대외 환경 속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