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웨이브 유의종목 지정 기간 연장 소식을 알렸다. 업비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는 웨이브의 유의 종목 지정에 관하여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닥사는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8일 유의종목 지정 당시부터 웨이브의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유의종목 지정을 해제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공지사항을 통해 꾸준히 웨이브에 대한 투자 유의 촉구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닥사가 웨이브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나선 이유는 웨이브가 테라(UST)-루나(LUNA)와 비슷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웨이브 프로젝트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뉴트리노USD(USDN)의 달러 가치연동이 불안정해지면서 웨이브 역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닥사의 입장이다.

8일 웨이브가 처음 유의종목으로 지정됐을 당시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웨이브는 USDN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물로 사용 가능하며, USDN은 알고리즘에 따라 1달러 가치에 연동하고자 하는 디지털 자산"이라며 "최근 USDN의 가치가 1달러와 정상적으로 연동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3일 현재 USDN은 0.5달러로, 8월부터 현재까지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웨이브 재단은 달러와 USDN의 디페깅이 웨이브의 시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USDN 발행을 위해 담보로 잡았던 웨이브는 총공급량의 4.2%에 불과하며, 이 물량이 모두 시장에 풀린다고 해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웨이브 재단은 웨이브가 상장돼 있는 업비트와 빗썸에 위험평가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닥사는 해당 자료를 검토한 후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은 웨이브에 대해 BB- 등급으로 평가했다. 높아지는 USDN과 웨이브의 안정성 의혹 및 신뢰 저하로 등급 및 점수가 하향 조정 됐다는 설명이다.

쟁글에 따르면 23일 기준 웨이브의 전체 거래 중 60% 이상이 업비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이낸스 5%, 빗썸은 2%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업비트에서 상장폐지 될 경우 웨이브 프로젝트 전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