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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동박으로 대박 노린다
김진배 기자
2022.11.10 14:38:36
매년 1조원이상 동박에 투자…3Q영업익 36%↑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 모습.사진제공/SKC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C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동박사업 투자를 지속한다. 내년에도 1조원 상당을 투입해 생산량을 늘리고, 늘어나는 미국 현지 수요에 대비해 미국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10일 SKC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동박사업 투자 계획을 밝혔다.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에 대비한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북미와 폴란드 등 해외 투자에 연 1조원이 투입될 것"이라며 "동박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C는 올해도 약 1조2000억원 상당을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해외 동박시설 투자에 1조원, 미국 글라스기판 법인에 2000억원 상당이다. 매년 1조원 이상을 동박사업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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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은 올해 인더스트리소재사업(필름사업)을 매각하는 것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매각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 최 CFO는 "오는 12월 초 매각 완료 대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190% 수준인 부채비율도 매각 이후 12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투자재원 조달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동박사업은 대표적인 성장산업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2차전지, 2차전지소재 사업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3분기에는 SKC 사업 중 동박만 유일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SKC 실적. 자료/SKC 실적발표자료

SK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350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69.5%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에는 화학사업 부진이 있다. 화학사업은 매출 4275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9.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86.7% 하락했다.


3분기 중국 락다운 지속 및 세계적인 신·증설 물량 영향으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프로필렌글리콜(PG)이 북미·유럽 판매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 하락은 막지 못했다.


SKC는 "제품 시황이 부진하지만 4분기에는 PO 스프레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G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도 매출 상승과 달리 소폭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매출은 1865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 하락했다.


동박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유일하게 동반 성장을 이뤘다. 매출 2150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36.4% 성장했다.


SKC는 "유럽 공급망 개선 및 정읍 6공장 가동으로 판매량을 회복한 것이 주요했다"며 "국내·외 고객사와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며, 4분기에는 EV 신차 출시 및 연말 수요 증가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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