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태영건설이 부산 부암동에 2553억원 규모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이 사업의 시공권은 아이에스동서가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합 측이 지난 9월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태영건설이 새로운 시공사로 낙점됐다.

태영건설은 지난 21일 서면메디컬 지역주택조합과 '서면메디컬 지역주택조합사업'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2개월로 약 4년이다.

계약금액은 2553억원이다. 지난해 태영건설의 매출액(2조7517억원)의 9.28%에 이른다. 태영건설은 자재구매와 시공 등 일괄도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면메디컬 지역주택조합사업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705-1번지 일원 1만3492㎡ 규모의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6층, 연면적 13만5902.58㎡ 규모의 공동주택 831가구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762가구, 오피스텔 6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원 물량은 551세대로 나머지 280세대는 일반분양을 통해 민간에 공급할 예정이며 공급 예정인 브랜드는 '데시앙'이다.

당초 이 사업의 시공권은 A사가 보유하고 있었다. A사는 지난해 8월 12일 이 사업에 대한 도급계약을 조합 측과 체결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2009억원, 완공예정일은 2026년 5월이었다.

A사는 '서면W'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규모의 공동주택을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조합 측의 통보로 지난 9월 27일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A사는 이번 시공권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시공자 지위 확인의 소' 등 법적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메디컬 지역주택조합사업은 부산 지하철 2호선 부암역에 인접해 있는 등 양호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반경 500m 이내 부산진구청, 삼성디지털프라자,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사업지 주변에 부전초등학교, 서면중학교, 등이 위치해 학군이 우수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다수 분포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