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CJ그룹이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부분 유임 시키면서도 젊은 임원은 대거 발탁하는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중기 비전을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동시에 새로운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하고, 44명의 신임 경영리더를 발탁하는 내용의 2023년도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인사들은 같은 날 발령됐다. 

CJ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는 그룹의 중기비전 실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실행 중인 그룹의 중기비전(C.P.W.S)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부분 유임했지만, 새로운 미래 전략을 펼칠 수 있게끔 일부 CEO의 경우 교체 카드를 꺼내든 까닭이다. 

실제 CJ그룹은 원활한 미래시장 대응을 위해 지주사에 경영지원대표직을 신설하고, 해당 자리에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CJ㈜는 기존 김홍기 대표 단독 대표체제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강호성 대표가 전담하는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아울러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에는 구창근 CJ올리브명 대표를 선임하고,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자리를 기존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선정 경영리더에게 맡길 예정이다.

새 중기 비전 실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젊은 인재 발탁에도 힘을 실었다. CJ그룹이 이번 인사를 통해 발탁한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나이는 45.5세로, 30대 임원 4명이 포함됐던 지난해(45.6세)보다도 낮아졌다. 또한 신임 경영리더의 수(44명) 역시 그룹 중기 비전을 발표했던 작년(52명)보다는 소폭 적어졌지만, 2년 전(38명)보다는 6명 늘어났다.

이외 매해 12월께 임원인사를 단행했던 CJ그룹이 인사 시기를 앞당긴 것은 속도감 있게 새로운 중기 비전 전략을 실행하기 위함이란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위해 빠른 인적쇄신이 필요했다는 것.

CJ그룹 관계자는 "2023년 이후 그룹의 업무를 전담할 인사들이 중기비전 중심 미래성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며 "그룹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를 중심으로 발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2023년 CJ그룹 정기임원인사 경영리더 승진자 명단]

<CJ제일제당>

▲김민태 ▲김중현 ▲임동혁 ▲임희정 ▲신혜원 ▲고영주 ▲김지훈 ▲강원철 ▲한준봉 ▲이지은 ▲윤태상 ▲오재우 ▲백민지 ▲이재호 ▲김유상

<CJ대한통운> 

▲김권웅 ▲최은성 ▲황규성 ▲엄상용 ▲김웅기 ▲정성우 ▲곽재만

<CJ ENM>

엔터부문) ▲옥영주 ▲고경범 ▲황상묵 ▲조성철 ▲홍준기 

커머스부문) ▲박성배

<CJ올리브영>

▲김환 ▲이연주

<CJ CGV>

▲조진호 ▲배승호

<CJ올리브네트웍스>

▲신정호 ▲장영동

<CJ푸드빌>

▲변희성

<일본지역본부>

▲이재영

<CJ주식회사>

▲곽경민 ▲장지민 ▲곽윤영 ▲신대철 ▲이준현 ▲김서우 ▲이현창 ▲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