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온라인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파운트가 KB증권과 협력해 새 연금저축을 내놓았다.

파운트는 파운트 앱에서 KB증권 계좌로 간편하게 투자가 가능한 자문형 연금저축 상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연금저축 상품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단기적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꾸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전략을 통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금저축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은 패시브(Passive) 자산배분 전략으로 미국 주식시장 지수의 장기 성장을 추종하며, 30% 이하는 마켓타이밍에 따른 대응을 통해 비중을 조절(Tilting)하는 운용으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전략이다.

이 연금저축은 파운트 앱을 통해 5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기존 연금저축 이전, 보유연금 조회는 물론 시장동향, 글로벌 이슈분석 등의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다른 금융투자상품과 마찬가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월 1회 정기 리밸런싱(자산 편입비중 재조정)을 통해 현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의 수익을 도모한다.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환급(13.2~16.5%)을 통한 세제혜택(연 납입금의 최대 300~400만원 대상 적용)은 물론 은퇴 이후 국민연금 수령 전(만 65세)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은퇴 크레바스)을 대비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최근에는 MZ세대로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와 30대의 연금저축 가입 증가율이 각각 70%, 21.9%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증가율이 16.8%, 2.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파운트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바탕으로 연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연금은 20~30년 장기로 투자하는 상품이고, 세계 경제의 장기 성장성을 추종하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맞춰 투자자들에게 수익추구형, 방어형 등으로 시의적절한 운용 전략을 제시해 '수익은 높이고 마음은 편하게' 연금을 투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