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주류사업의 수익성이 제고됐을 뿐더러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단 이유에서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지난 10일부로 하이트진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각각 지난 2일과 3일에 하이트진로의 신용도를 A에서 A+로 올린 바 있다.

상향 요인에는 먼저 주력사업의 브랜드력 및 수익창출력 제고가 꼽혔다. 2019년 '진로이즈백', '테라' 등 신제품 출시 이후 소주 및 맥주부문의 브랜드력이 된 덕분이다. 이 결과 하이트진로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했고 매출도 9.1% 늘어난 5837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도 신용도 상향에 영향을 끼쳤다. 올 3월말 기준 하이트진로의 순차입금은 2759억원으로 작년 말(3855억원)대비 28.4% 감소했다. 미지급주세 증가분이 크긴 했지만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채를 일부 해소한 것 역시 한몫한 것으로 신용평가사들은 보고 있다. 이들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단 점에서 하이트진로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세가 가팔라질 여지가 있을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맥주 신제품 출시 이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지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