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서비스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 덕분에 외형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며 올해도 흑자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45억원, 당기순이익은 87.1% 증가한 17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 배경은 서비스 다각화 덕분이다. 간편식 전용관인 '맛집그대로' 등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IT 시스템 '오아시스루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오아시스루트는 물류자동화 솔루션으로 상품 발주부터 입고, 재고 관리, 집품(피킹) 및 패킹, 출고, 배송까지 물류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오아시스마켓이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경쟁 업체들은 매년 수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잠재력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오아시스마켓 회원 수는 10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회원수가 경쟁사 대비 적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회원 확보와 이를 기반으로 매출액의 지속적 증가를 꾀하고 있다. 하반기 타 채널과 협력해 '오아시스만의 장보기'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올 1분기에도 변함없이 매출 성장과 이커머스 유일의 흑자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면서 "앞으로도 기초체력을 열심히 다지며 성장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 호실적에 힘입어 모회사인 지어소프트도 실적이 개선됐다. 지어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31억원,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7% 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