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카허 카젬 한국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이 한국을 떠난다.

GM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오는 6월1일부로 중국 상하이(SAIC)-GM 총괄 부사장에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SAIC-GM은 GM과 SAIC 모터가 각각 50대50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중국 내 4곳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으며 뷰익, 쉐보레, 캐딜락 브랜드의 총 30개 제품군에 달하는 자동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국GM은 카젬 사장에 대해 지난 2017년 9월 한국GM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5년 가까운 재임 기간 동안 GM의 한국 사업장을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중대한 과업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키퍼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카젬 사장은 한국GM이 당면했던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그동안 회사를 지속 가능한 미래가 있는 사업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한국팀을 훌륭하게 이끌어 왔다"면서 "새로운 역할을 맡은 중국에서도 성공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의 후임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협력업체 노동자 1800여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카젬 사장이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2019년 11월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고 이는 1년 4개월가량 이어졌다. 현재는 출국정지가 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