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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큐렉소 '독자생존' 나서게 한 배경은
최보람 기자
2021.12.08 08:15:42
CB 전환가격 조정에 지배력 흔들릴 가능성도 감내...기대 식었나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hy(舊 한국야쿠르트)가 새먹거리로 점찍은 의료계열회사(큐렉소, 씽크써지컬)에 대한 자금조달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생인손 처지가 된 씽크써지컬에는 여전히 수백억원을 수혈해준 반면 큐렉소는 독자생존토록 한 것이다. 재계는 이를 두고 hy가 이들 회사를 모두 챙기기엔 자금부담이 만만찮거나 큐렉소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내려놓은 것 아니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큐렉소는 2019년(4억원)에 이어 지난 5월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지난해를 제외하곤 줄곧 적자를 내던 터라 운영자금이 필요했고 임상시험, 마케팅 등에도 수십억원의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큐렉소의 자금조달 방식은 과거와 큰 차이를 보여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대주주인 hy가 지원의 주체에서 빠졌단 점에서다. 앞서 hy는 큐렉소를 인수한 2011년 이 회사가 찍은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고 팔도의 무역사업부를 붙여주는 등 재무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에는 큐렉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75억원을 출자키도 했지만 더 이상은 직접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이다.


hy의 이 같은 결정은 큐렉소에 대한 지배력 희석을 감내한 것이기도 하다. 큐렉소 최대주주인 hy의 지분율은 이번 CB 발행으로 현재 35.47%에서 만기(2026년 5월) 시점에 30%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큐렉소의 주가가 부진했고 투자자들이 만기 때 자금회수보단 회사 주식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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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근 큐렉소가 발행한 CB의 전환가액은 최초 1만459원에서 지난 11월 7321원으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이 기간 큐렉소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큐렉소가 CB 만기 시에 발행해야 할 신주도 143만주에서 205만주로 확대됐다.


큐렉소는 CB 투자자들의 주식전환을 막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채의 표면 및 만기이자율이 0%인 만큼 채권자 입장에선 조정된 전환가액대로 주식을 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여기에 큐렉소는 CB 물량(150억원) 가운데 30%에 대해서만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시장에선 큐렉소가 대량의 신주를 발행할 시 hy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큐렉소의 시가총액이 2224억원 수준인 터라 30% 초반 지분으론 경영권을 굳건히 하기 어렵단 점에서다.


hy가 경영권 리스크에도 큐렉소의 자금조달 방식을 바꾼 것은 의료사업에 대한 자금부담이 적잖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hy는 큐렉소 외에도 미국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벌이는 씽크써지컬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 회사에만 수천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실제 hy는 씽크써지컬이 수차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1500억원 가량을 수혈해줬고 올해도 씽크써지컬을 지배하는 HYSG PTE에 933만달러(110억원)를 출자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hy의 잉여현금흐름(FCF)이 190억원에 그쳤다는 점에서 큐렉소까지 직접 지원하는 덴 부담이 적잖은 상황이다.


큐렉소가 실적반등에 애를 먹고 있단 점도 hy의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임플란트, 무역 등 3개 사업부문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 가운데 주력인 의료로봇이 올 3분기 동안 3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부진에 빠져 있다.


hy 관계자는 "큐렉소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검토하긴 했지만 CB 발행으로 선회했다"며 "CB로 인해 대주주 지분율이 희석된다는 점이 부담이긴 하나 콜옵션이 들어가 있고 회사 실적도 추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CB발행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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