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함께 참여할 SI로 더네이쳐홀딩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센트로이드가 조성하는 지분(에쿼티) 투자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SI 참여를 통해 향후 테일러메이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게 된다. 이로써 더네이쳐홀딩스는 향후 PEF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 가장 유력한 잠재적 인수 후보가 됐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의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NFL'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2004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시가총액 약 4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 GS, 넥센, 카카오, F&F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논의를 진행한 결과 MZ 세대를 대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인 더네이쳐홀딩스가 가장 적합한 SI로 판단했다"며 "테일러메이드의 의류 사업도 MZ세대를 시작으로 전 세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트로이드는 이번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약 1조9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인수 자금은 지분(에쿼티) 투자 6000억원, 메자닌 투자 5000억원, 인수금융 8000억원으로 구분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자금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주요 공제회와 투자기관 등이 출자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센트로이드는 늦어도 7월 내에는 자금 모집을 완료하고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의 올해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골프 용품 산업의 주요 지표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 자금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이미 증권사의 총액 인수 확약으로 자금 모집이 완성된 가운데, 국내 공제회, 중앙회 등 금융기관과 해외 국부펀드 등이 직접 납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SI 확정으로 자금 모집은 더욱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