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위메이드의 블록체인과 게임의 접목 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메타버스(Metavers)'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등장하면서다. 

메타버스란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 공간, 즉 가상 현실을 뜻한다. 기존에도 게임내의 공간 등 가상현살의 개념이 있었지만, 메타버스는 이보다 한층 더 진보된 개념이다. 가상공간 내에서 유저들이 아이템등 이용자제작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를 만들어내 경제활동을 할 수도 있으며, SNS와의 결합을 통해 소셜활동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는 게임을 넘어서 실생활 문화에까지 접목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단순 블록체인 접목을 넘어 게임내 메타버스에서 사용되는 모든 재화를 가상자산과 NFT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마켓을 여는 등 종합 블록체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올해 매출을 견인한 '미르4'등에 NFT와 가상자산을 오는 8월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미르4내에서 거래되는 재화부터 캐릭터까지 토큰화해 게임 유저간 거래가 가능케 하고 , 이를 자체 마켓플레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앞선 인터뷰에서 "메타버스가 결국 게임에 경제적 기반을 더할 것인데, 그 기반이 가상자산"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해 출시한 자체 가상자산 지갑 위믹스 월렛에 NFT보관 기능을 준비 중이다. 백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위믹스 플랫폼 게임들의 NFT 거래를 위한 거래소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에서 거래되는 NFT또한 지원하며 접근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트리가 이를 위해 미술품 NFT공동구매 서비스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에 투자했으며, 지난달에는 메타버스 업체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에 투자하고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의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와 블록체인 결합을 추진 중이다. 

위메이드트리의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은 지난 2019년 발행한 위믹스 토큰이다. 백서에 따르면 총 발행량 10억개 중 아직 락업이 풀리지 않은 물량 중 74%는 생태계 분배를 위해 사용된다. 이를테면 위믹스 기반의 게임내에서 사용자들의 게임머니로 사용되거나, 보상으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현재 위믹스 토큰을 획득할 수 있는 게임으로는 위메이드트리의 자체 게임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와 '재신전기 포 위믹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트리는 올해 '미르4'를 포함해 '에브리타운', '윈드러너'등 자사의 IP를 적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최대 10개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과 NFT를 접목한 서비스는 아직 국내에서 배포되지 않고 해외 서비스만이 운영중이다. 국내에서 게임이 서비스되기 위해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을 분류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내 가상자산과 NFT에 대한 사행성 우려로 등급 분류를 거부하고 있어, 국내 배포에 발목이 잡혀있는 실정이다.

위믹스는 이에 미르4가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시장부터 타깃으로 설정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사 룽투게임 및 룽투 코리아를 위믹스 플랫폼 파트너로 확보하고, 중국을 시작으로 시장 공략을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