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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큰 손으로 부상한 '카카오게임즈'
류세나 기자
2020.12.22 08:18:27
올해 누적 외부투자 4000억 육박…상장 공모자금 51.5% 넵튠行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행보가 거침없다. 올 한해 외부에 투자한 금액만 4000억원에 육박한다. 상장을 앞두고 있던 올 상반기엔 개발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힘썼다면, 하반기 들어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파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넥슨에 이은 신흥 투자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넵튠 1935억 규모 유증 참여…역대 최대·최다 출자


카카오게임즈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게임사 넵튠이 진행하는 1935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작년기준 자기자본의 23.2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카카오게임즈 출범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이번 투자작업을 마무리 지으면 카카오게임즈는 넵튠의 지분 31.66%를 확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사실 카카오게임즈가 넵튠에 투자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7년 50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240억원(50억원, 190억원), 2019년 100억원 등 넵튠에 꾸준히 실탄을 조달했지만 회당 투자규모가 200억원을 넘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카카오게임즈 설립 역사를 살펴봐도 지금까지 1000억원 단위의 투자를 집행한 건 올 3월 엑스엘게임즈(1181억원) 단 1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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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은 NHN한게임(현 NHN) 정욱 대표가 2015년 세운 모바일게임사다. 초반 화려한 인적구성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사업적 성과는 좋지 못했다. 별도기준 수익을 낸 건 2015년과 2019년 딱 두 번 뿐이고, 이 때 역시 이익 폭이 30억원대, 10억원대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2억9000만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전환했다.


그럼에도 카카오게임즈가 손실 행진 중인 넵튠에 통 큰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단순하다. 반전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최근 넵튠 자회사(님블뉴런)가 스팀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PC온라인게임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이 글로벌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중이다. 업계에서는 '제2의 배틀그라운드'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게임은 대표적인 흥행산업으로 꼽힌다. 게임 하나만 대박이 터져도 지금까지의 손실을 만회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10월 중순 공개된 '영원회귀'는 한 달 만에 스팀 기준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일 기준 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 내에서 플레이 가능한 전체 게임 중 상위 20위에 드는 수준이다. 또 넵튠이 흑자보다 적자를 냈던 해가 더 많지만 누적 손실액 자체도 29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유동비율(128%)과 부채비율(37%)도 안정적인 편이다. 


◆ 넵튠, 자회사 전환 가능성도 '솔솔'



카카오게임즈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상장 공모자금(약 3754억원)의 상당부분을 외부기업 투자에 집행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시기나 규모 등이 예상치를 뛰어 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올해 국내 게임사 전체를 통 틀어 3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게임즈 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체 공모자금의 33.9%인 1271억원을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또 이중  62.5%인 794억원 가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집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이미 목표치는 가뿐히 넘겼다. 총 공모자금의 51.5%를 넵튠에 쓴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당시 간담회에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을 추가로 인수해 개발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공모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엑스엘게임즈처럼 직접 인수해서 자체 개발작을 늘리는 방향과 퍼블리싱과 투자를 병행하면서 콜옵션 조항을 추가, 퍼블리싱에 성공하면 해당 개발사를 계열사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곧 넵튠의 경우도 현재 지분법 인식 기업이지만, 프로젝트 흥행시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엑스엘게임즈, 라이온하트, 글로하우(유럽법인 주도 투자) 등 기업에 총 1620억원을 투자했다. 게임회사의 근간이 되는 개발력 확충이 주목적이다. 하반기 들어서도 카카오VX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가승개발(158억원, VX 주도 투자), 블록체인·게임기업 웨이투빗(약 50억원 추정) 등에 잇달아 투자했다. 여기에 넵튠(1935억원)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누적 투자액은 376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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