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국내 7개 전업 카드사들이 장마철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한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카드대금 결제 유예, 카드대출 이자 상환 연기 등 피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 나섰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7곳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들 카드사는 모두 피해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6개월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이외에 카드사별로 이자 감면, 우대금리 적용 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에 대해서도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피해 발생일인 8월 1일 이후 사용한 할부·단기카드대출·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은 오는 10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모든 업종에서 카드결제 시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8월 말까지는 폭우 피해 고객이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을 이용할 경우 대출 금리를 최대 30%까지 인하한다. 장기카드대출 만기도 연장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대금 결제 유예와 더불어 6개월까지 분할 납부를 가능하도록 했다. 피해 회원이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중 본인의 잔여한도 내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이자·연체료·수수료 등을 감면받는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도 연체 중인 폭우 피해 고객에게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최대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또 9월 말까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준다.
우리카드는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와 연체 건 이자 면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오는 10월 말까지 피해 고객의 신규 대출 금리를 30% 우대해주며,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이 가능하도록 해 피해 고객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은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각 카드사 영업점이나 고객센터에 접수하면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카드사마다 신청 기간과 지원 대상이 되는 피해 발생 시점에 차이가 있어, 각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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