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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기치내건 신영證, 연금수익률 '꼴찌' 수모
김민아 기자
2020.06.03 08:34:42
DC·DB·개인형IRP 전부 꼴찌…”비보장 상품 비중 높은 탓”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신영증권의 퇴직연금 사업부문이 증권업계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증권사보다 높았던 비보장 상품 비중이 수익률 부진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확정급여형(DC)·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률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KB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신영증권·신한금융투자·유안타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 12개 증권사들의 1분기 말 DB형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1.44%로 지난해 말(2.03%) 대비 감소했다. DC형과 개인형IRP도 각각 -2.11%, -2.57%로 지난해 말보다 줄어들었다. 


증권사중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의 1분기 말 기준 DB형 퇴직연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8%에 그치고 있다. 12개 증권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이 1.02%로 업계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신증권(1.23%), 미래에셋대우(1.84%), 삼성증권(1.84%)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신영증권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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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증권은 DC형에서도  -7.84%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업계 꼴찌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3%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2.97%), 대신증권(-2.24%), 유안타증권(-2.18%), 미래에셋대우(-2.13%), 신한금융투자(-1.98%), NH투자증권(-1.95%), KB증권(-1.82%), 하이투자증권(-0.04%)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개인형 IRP 수익률도 -9.5%에 머무르며 증권사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퇴직연금 사업부문에서 신영증권의 부진은 예상밖이다. 특히 지난 2017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3년만에 상황이 역전된 모습이다. 


신영증권은 2017년 DB·DC·개인형IRP 등 세 부문에서 모두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DB형(2.99%)와 DC형(6.12%)은 물론 개인형IRP(6%)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당시 2위와 격차를 보였다. 2017년 당시 퇴직연금 사업부문에서 DB형은 KB증권(1.91%), DC형은 삼성증권(5.19%), 개인형IRP는 대신증권(3.95%) 등이 2위에 자리했다. 


승승장구하던 신영증권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2018년부터 미끄러졌다. DB형 -1.78%, DC형 -4.79%, 개인형IRP -7.02%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2017년 말 신영증권의 DB, DC, 개인형IRP의 적립금은 각각 233억원, 540억원, 348억원이다. 지난 3월 말 적립금은 DB형 309억원, DC형 651억원, 개인형IRP 428억원으로 2017년보다 평균 25% 늘어났다. 적립금 규모는 늘었지만 수익률은 뒷걸음질친 것이다. 


갑작스런 신영증권 퇴직연금 사업부의 부진은 가치투자에 중점을 두며 시장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품 포트폴리오로 관련 상품을 구성한 탓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결정짓는 상품 적립금 비율이 원리금 보장보다 비보장 상품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의 경우 퇴직연금 수익률을 결정짓는 상품 적립금 비율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저축은행 예적금 등을 담는 원금 보장상품보다 펀드에 투자하는 원금비보장상품에 집중돼 왔다. 


신영증권 관계자도 "신영밸류고배당펀드, 신영마라톤펀드 등 장기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진 펀드가 대표상품으로 유독 비보장 상품 가입 비중이 높다”며 “3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퇴직연금 수익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평균 원리금 비보장 상품 가입 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영증권의 경우 80%에 달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에 따른 주식시장의 부진이 수익률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치투자에 중점을 뒀던 신영증권의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 변화된 시장 패러다임을 반영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의 트렌드는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도 전통적인 종목대신 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으로 투심이 옮겨지고 있다"며 "가치투자만을 강조해온 신영증권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변화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퇴직연금 상품 수익 저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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