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DGB금융지주가 오는 12월 말 예정대로 차기 DGB대구은행장을 선임한다고 26일 밝혔다. 

DGB금융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을 영업 거점으로 두고 있어,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금융지원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DGB금융은 김태오 회장이 한시적으로 은행장 겸직을 결정한 이후 지난해 3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CEO육성 프로그램'을 도입, 실시했다. 전임 대구은행장이 채용 비리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되면서, 실추된 대구은행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DGB금융의 CEO육성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3단계로 계획돼 진행 중이다. 

현재 ▲1:1 코칭 연수 ▲DGB 포텐셜 아카데미 ▲다면평가와 심층인성검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으며, 지난해 연말 3명의 후보가 발표됐다. 

후보군엔 황병욱 부행장보, 김윤국 부행장보, 임성훈 부행장보가 숏리스트에 포함됐으며, 이들은 현재 2단계 심화 교육 및 평가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다. 

2단계 프로그램은 ▲중요 계열사 OJT ▲집중 어학능력 개발 ▲DGB CEO 아카데미 ▲DGB 경영자 세션 ▲후보자 AC 프로그램 및 행장 후보로서의 비전 및 사업계획 등으로 구성돼 있다. 

DGB금융의 한 관계자는 "연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국내 지역 및 국외 교류 제한 등의 예상외 변수가 발생해 주요 계열사 OJT, DGB CEO Academy 등의 일정이 변경돼 최종 내정자 선임이 오는 9월로 일부 순연됐다"면서도 "하지만 기존에 밝힌 최종 행장 선임 일은 올해 12월 말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태오 회장은 "지역 대표 은행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지역민과 함께 대응 해나가는 한편,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다소 일정 조정이 됐긴 했으나 차기 행장 선정을 위한 CEO육성 프로그램을 공정한 절차로 진행하고 있다"며 "CEO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개선해 금융권에서 가장 모범적인 CEO육성 및 승계 절차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