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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업계, 내달 유해성 발표에 '초긴장'
최홍기 기자
2020-05-13 08:58:34
복지부 등 7개 관계부처의 역학조사 결과 나온다
이 기사는 2020-05-12 16:27:0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담배업계가 액상형 전자담배로 뒤숭숭하다. 다음달 보건당국의 인체 유해성 연구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긴장감도 고조됐다. 담배제조사들의 눈치게임 역시 한층 치열해진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체 유해성 연구결과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취급했던 KT&G 등 담배제조사들의 주목도도 한층 커졌다. 


A 업체 관계자는 “거대 제조사들보다는 생존이 걸린 중견·중소 기업들에게 더욱 예민한 문제”라며 “여기에 나쁜 결과가 나올 경우 진의여부에 대한 논란 등 후폭풍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영향으로 발표가 연기될 수도 있다. 이렇다할 입장은 부담스럽고 현재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세금문제 등도 그렇고 액상형전자담배는 끝났다는 분위기가 만연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요 업체들은 릴과 글로, 아이코스 등으로 대변되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고개를 돌렸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추가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인 곳도 상당수다. 액상형의 경우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정부가 그동안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게 주효했다. 대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한 바 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 폐 손상 사례가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유사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같은 해 12월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두고 당시 업계에서는 성급한 사용중단 권고조치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불안감만 증폭시켰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해관계자간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전자담배협회총연합회는 이달 초 식약처를 상대로 법적다툼을 예고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분석 결과 발표에 인용된 데이터 원본 등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극소량 검출됐다는 내용을 반박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인체유해성과 관련해 좋지 않은 결과까지 발표되면 ‘사형선고’나 다름 없어진다고 보고 있다. 일반 담배처럼 유해성분이 존재한다는 정부발표에 편의점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퇴출됐던 상황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판매해온 쥴 랩스는 고전을 면치못하다 최근 국내 사업중단을 선포하고 철수단계를 밟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지 1년만이다.


쥴 랩스는 “올해 초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다”며 “그러나 이러한 혁신을 진행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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