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그룹 물류업무를 통합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분야 전문화와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국내 해운물류업계는 초대형 화주인 포스코의 해운시장 진출을 경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올해 초부터 물류통합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자회사 설립을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설립 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이르면 오는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물류업무 통합 운영 안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 내에서 분산 운영되고 있는 물류기능, 조직, 인력을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내 여러 접점에서 운영되는 물류 계약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고 물류업무를 보다 전문화하는 것이 자회사 설립 추진의 주목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포스코의 물류통합 자회사 설립이 해운업계 진출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한 해 약 1600만톤의 철강재 수출과 약 8000만톤의 제철원료를 수입하는 국내 초대형 화주 가운데 하나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가 해운물류사업에 진출한다면 기존 물류업체들의 일감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이하 한해총)는 7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외이사들에게 건의문을 제출하고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전면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해총은 건의문을 통해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결국 해운업 진출로 귀결되어 해운산업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다”라며 “대량 화주이자 국민기업인 포스코가 해운물류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물류자회사 설립 추진은 해운업, 운송업 진출과는 무관하다”면서 “장기 전용선 계약을 비롯한 여러 물류 협력업체들과의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상생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물류사업 진출 우려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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