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러시아 국민라면’으로 꼽히는 팔도도시락 생산·판매법인이 팔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법인은 루블화 약세 속에서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거래선 다변화 등의 효과를 업고 올해도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팔도에 따르면 러시아 소재 팔도 유통법인인 도시락루스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40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지 팔도 생산법인인 코야의 순이익 또한 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업계는 도시락루스가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도시락루스의 원화환산 순이익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미국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은 2017년 말 57.63루블, 2018년 말 69.47루블, 지난 24일 75.59루블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도시락루스는 모회사의 수익 증대에도 한몫했다. 팔도가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대비 143.6% 급증했다. 도시락루스 등 자회사로부터 인식한 642억원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된 덕을 본 것이다.
도시락루스의 이익확대 요인은 팔도도시락의 인기가 여전한 데다 팔도가 러시아시장에 진입한 이래 진행한 거래처 확보작업이 크게 진전된 영향이다. 팔도는 러시아에서 치킨, 버섯, 새우 등 다양한 맛의 ‘도시락’출시를 통해 현지화에 성공했고 이를 발판 삼아 현지서 6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팔도도시락을 취급하려는 현지 유통업체들이 늘었고 그 결과 도시락루스의 협상력 또한 높아진 것이다.
팔도 관계자는 “도시락루스는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 확대에 공을 들여오고 있다”면서 “지난해 초 다수 유통업체들과 기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공급계약을 맺은 덕에 원가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도시락루스의 실적이 더 증가할 여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유통업체를 다양화 한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데다 러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필품과 라면 등 비상식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팔도도 이러한 상황에 맞춰 러시아 랴잔 소재 팔도도시락 생산공장의 현대화 투자에 15억루블(247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현지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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