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인스코비가 바이오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자본 시장에서 자금조달도 마쳤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코비는 1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CB를 인수한 투자자는 그로우스앤밸류12호투자조합(26회차 CB)과 하이밸류생명과학제1호투자조합(27회차 CB)으로 각각 50억원 어치씩의 CB를 매입했다.

이번 CB는 3년 만기로 발행됐으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 5%씩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2886원이며 향후 인스코비 주가 상황에 따라 액면가(500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다만 26회차와 27회차 CB에 설정된 옵션 조건은 다르다. 26회차 CB는 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Put Option)과 발행사의 매도청구권(콜옵션, Call Option) 모두 설정돼 있다. 풋옵션과 콜옵션은 내년 4월부터 행사 가능하며 콜옵션의 경우 20억원까지 행사할 수 있다. 27회차 CB에는 콜옵션 조항이 없다.

인스코비는 이번 CB 발행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 외 바이오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인스코비 고위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바이오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바이오 관계사에 해당 자금이 쓰이지 않고 내부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스코비는 알뜰폰 통신서비스와 스마트그리드(차세대지능형전력망) 사업 등을 영위하는 유가증권 상장사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이 238억원 발생했다. 투자했던 관계사들 주식에 대한 평가가치가 하락한 부문을 회계상 반영했기 때문이다. 

인스코비 매출(연결기준)의 62%는 알뜰폰 통신서비스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26%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스코비는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주와 함께 움직인다. 투자했던 바이오 관계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아피메즈의 경우 인스코비가 투자한 시점은 2014년 4월이다. 인스코비가 가진 지분은 15.2%다. 셀루메드도 15.4%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