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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악화에 몸집 줄여 M&A
김가영 기자
2020.01.14 11:11:21
① 서비스 운영·사업 확장은 계획대로...개발 인력 위주로 남아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두나무의 블록체인 개발 자회사 람다256과 루트원소프트의 합병 소식이 지난 3일 알려졌다. 업황 악화가 해당 자회사들의 합병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 서비스 제공으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두각을 보인 양사의 합병소식에, 업계는 ‘업황이 이 정도로 나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비스용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 ‘루니버스’의 개발사이자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과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비트베리’의 개발사인 루트원소프트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사회와 주주총회 과정을 거쳐 내달 안으로 입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합병 방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두나무 측은 “지난해 12월께 인수합병 논의에 대해 보고받았고, 아직 정확한 합병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루트원소프트 관계자 또한 “입수합병 건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입장이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말 구조조정 진행..."실적은 나아졌을 것"

두 업체가 합치기로 한 이유는 2018년부터 이어진 업황 악화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개정안 통과가 미뤄지고,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소의 입출금 실명계좌가 막히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식어 업계 대다수 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루트원소프트도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에 나섰다. 20명 이상이었던 인력은 현재 주요 개발인력 위주로 11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부족한 경영지원 인력은 두나무측이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표 및 이사진 구성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등기부등본상의 변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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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루트원소프트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사업 확대를 이어왔다. 2016년 설립돼 2017년부터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개발했다. 2018년 3월에는 두나무로부터 투자를 받고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8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트원소프트에 대한 두나무의 지분은 55.54%다. 2018년 초 4억2000만원 정도였던 루트원소프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두나무의 투자 이후 16억 7000만원까지 늘었다. 2018년 9월부터 비트베리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고, 현재까지 약 100개국에서 가입자 13만명을 확보한 상태다. 이후 기업용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비트베리 비즈니스’, 장외거래(OTC)플랫폼인 ‘비트베리 안전거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하지만 두나무의 2018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트원소프트는 9억1200만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된다. 영업수익은 4300만원에 불과했다. 다만 이 실적은 비트베리 지갑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전으로, 개발을 위한 인건비와 영업비용 등의 지출이 높아 수익을 낼 수 없던 상황이다. 루트원소프트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어난 지난해는 2018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람다256은 2018년 5월 두나무 내 연구소로 설립돼 지난해 3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며 루니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법인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아, 람다256의 자본금이나 매출액은 현재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루니버스를 이용한 댑은 현재까지 18개, 파트너사는 50개로 국내에서 개발한 메인넷과 바스 중에서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람다256의 인력은 약 30명으로 인원으로만 보면 루트원소프트의 세 배 규모다. 


업계는 블록체인 업계내 인수합병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블록체인업계 전문가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잠재력은 있으나 수익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기업 운영을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이어져야 하는데, 기술적 가치나 기업 가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보니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 초기 블록체인사업자들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에 매료돼 산업으로 뛰어들었으나 기업 경영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기업이 유지되지 않는 케이스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VC에서 자금을 투자받은 곳들도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보니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업체 중심으로 M&A가 이어지고, 코스닥 우회상장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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