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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불어닥친 각자대표 체제, 확대되나
김민아 기자
2019.12.27 09:34:17
교보證 김해준-박봉권 체제 마련...업계 5번째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교보증권이 내년부터 각자 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증권업계에 각자 대표 체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해지는 사업 분야와 빠른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체계의 전문성을 높이고 개별 사업부문의 역량 강화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2008년 김해준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후 12년간 이어진 대표 체제가 변화된 것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현 단독대표인 김해준 대표의 연임 여부에 따라 최종 확정되겠지만 이미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국내 증권사중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한 5번째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은 김 대표와 신임 박봉권 대표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부문을 담당할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박봉권 부사장은 지난 2010년에는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 본부장으로 일한 뒤 2011년 교보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을 역임했던만큼 기업금융(IB)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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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 교보증권 이전부터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대우, KB증권, KTB투자증권, 신영증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통합법인을 출범하면서 선택한 각자대표 체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당초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 조웅기 부회장, 마득락 사장 3인 대표 체제로 회사를 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7년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 마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철회되면서 최현만-조웅기 투톱 체제로 출범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경영혁신과 글로벌, 디지털 부문을 맡고 조 부회장이 IB, 트레이딩, 홀세일 등을 맡고 있다.


KB증권도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 이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KB투자증권 대표로 있던 전병조 대표와 현대증권 대표로 있던 윤경은 대표를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전 사장은 투자금융(IB) 부문을, 윤 사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각각 맡아 2년 간 이끌었다.


지난해 말 전 사장과 윤 사장이 공동 사의를 표명하자 KB증권은 박정림 당시 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WM부문 부사장과 김성현 당시 KB증권 IB총괄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하며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나갔다. 박정림 사장이 WM을 총괄하고, 김성현 사장 역시 강점을 보여온 IB를 나눠 맡는 구조였다. 


각자 대표 체제에 나선 증권사들은 모두 톡톡한 성과를 거둬 왔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753억원, 순이익 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1% 증가했다. 해외법인 성장으로 인한 호실적과 IB 부문이 선전한 영향이다. 자기자본 규모도 업계 최초로 9조원을 넘겼다. 


KB증권 역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938억원으로 전년 동기(2984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10% 늘어나며 2418억원을 기록했다. IB와 WM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KTB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각자대표 체제이지만 대표별 사업 부문을 나눠 운영해온 미래에셋대우, KB증권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증권사의 세부적 사업부문을 기준으로 수평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이 아니라 대표별 역량과 무게감에 차이를 둔 일종의 수직적 구조와 유사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016년 7월 권성문 당시 KTB그룹 회장, 이병철 당시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 최석종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 권 회장이 사임하면서 이병철 부회장-최석종 사장 체제로 정착했다. 이 부회장은 증권 대표이사 역할도 수행하지만 자회사를 포함한 KTB그룹 전체를 총괄한다. 증권업 전반을 담당하는 인물은 최 사장이다. 신영증권도 오너 2세인 원종석 부회장은 장기비즈니스에, 전체 사업 총괄은 신요환 대표가 담당하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각자대표 형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마다 강점을 보여온 전문 분야에서 성과를 발휘하기 용이하고 의사결정도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시장 대응에 효율적이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저마다 대표가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맡다 보니 사업방향에 확신을 갖고 자신감있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며 “최근들어 증권사 규모가 커지고 사업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분야별 성과를 기대해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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