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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 조동길, 형들 제치고 왕좌에
정혜인 기자
2019.12.27 08:39:27
① 금융·통신 구조조정과정에서 장남·차남 물러나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한솔그룹 전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솔그룹은 범 삼성가(家)로 분류된다. 故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주의 장녀 고(故) 이인희 고문이 일궜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를 분리해 독립경영하면서 한솔을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해도 재계 서열 10~20위 사이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큰 기업집단이었다.


현재 한솔그룹의 지휘봉은 고(故) 이인희 고문의 셋째아들 조동길 회장이 쥐고 있다. 장자 승계 원칙보다는 경영능력을 평가한 결과다. 


조동길 회장(1955년생)은 외환위기를 겪고 난 후인 2000년대 초 그룹 실권을 장악했다. 주력사업인 제지부문에서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으면서 그룹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금융과 통신사업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영에 참여했던 두 형들과 다른 면모를 보였다.  


당시 장남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1950년생)은 그룹 내 금융사업을, 차남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1953년생)은 통신사업을 각각 맡아 경영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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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은 금융사업을 맡고 있었는데 1997년 말 외환위기와 맞물려 부실채권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수차례 그룹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1998년 정부가 강력하게 금융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한솔종합금융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조 명예회장은 이후 한솔금고와 한솔창업투자를 맡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아 2000년대초반 사업을 정리했다. 


차남인 조동만 전 부회장은 여러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후계 구도에서 멀어졌다. 조동만 회장은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낸 후 1996년 한솔PCS(앞자리 018)를 설립하고 한솔그룹이 통신사업에 본격 진출하도록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몇년이 지나지 않은 2000년 한솔그룹은 한솔PCS를 KT에 팔았다.


한솔PCS 사업 정리 과정에서 적잖은 법적 문제가 발견되면서 조동만 전 부회장은 한솔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어려워졌다. 당시 검찰은 조동만 전 부회장의 배임 혐의를 조사했다. 조동만 전 부회장이 1999년 주당 200원, 총 400억원을 들여 사들인 한솔엠닷컴(옛 한솔PCS) 신주인수권(총 588만주)을 KT에 2350억원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챙긴 돈만 1900억원대에 달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검찰은 다른 심상치 않은 움직임도 감지했다. 조동만 전 회장의 한솔엠닷컴 매각 차익 사용처를 조사하다 일부 금액이 김영삼 정권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씨에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로비를 받았다는 정치계 인물이 여럿 거론되면서 '조동만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제지부문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던 3남 조동길 회장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짜여졌다. 조동길 회장은 삼성물산, JP모건에서 경력을 쌓으며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았고 그룹 구조조정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때부터 한솔그룹 2세 가운데 1인자는 조동길 회장으로 굳어졌다. 고(故) 이인희 고문은 3남인 조동길 회장을 후계자로 결정한 2001년 한솔제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룹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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