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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3.0 폐쇄 '예고된 참사'
공도윤 기자
2019.10.15 10:23:27
①치열한 경쟁 속 전략 없이 브랜드만 내세워...업계 '차별화 실패' 지적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월드 운영 불안에 클링(CLINK) 프로젝트도 제동이 걸렸다. 클링 프로젝트의 펀더멘털이라 할 수 있는 싸이월드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운영 인력 상당수가 이탈하고 사업자금 부족으로 유지도 버거운 상태로 알려진다. 암호화폐 업황도 좋지 않아 클링 프로젝트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고스란히 토큰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싸이월드 클링 홈페이지와 백서를 공개합니다. 현재 싸이월드는 암호화폐 클링 발표와 함께 보상형SNS인 싸이월드 3.0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9년 2월중으로 중간 버전인 2.5버전을 발표하고 2019년 7월1일에 블록체인 기반인 보상형 SNS인 싸이월드 3.0이 발표됩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지난해 11월16일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이사가 직접 공지한 글이다. 하지만 14일 현재 싸이월드는 운영 중단상태로 관련 내용을 담은 백서나 공지 글은 확인이 어렵다. 싸이월드 전 직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1월 임금체불을 시작으로 사무실 운영이 어려워 최근 사무실 마저 페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싸이월드는 초기 클링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2018년 3분기 백서공개, 2019년 1분기 메인넷 론칭, 2분기는 글로벌 사업확장, 3분기는 15개국 거래소 확대, 4분기는 프로젝트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운영계획을 수정해 올해 1분기 싸이월드 2.5 공개, 2분기 싸이월드 3.0 런칭, 디앱(Dapp) 유치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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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발표 당시 싸이월드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의 토큰이코노미를 통해 사용자의 활동지수에 따른 공정한 이익 분배, 지분에 따른 가치 분배, 참여자 중심의 의사결정을 약속했다.


또 플랫폼 내에서 활동정도에 따라 코코넛(구 도토리)을 지급하고 이를 싸이월드 선물가게에서 사용하거나 자체 거래소를 통해 코코넛을 클링이나 현금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마스터노드 서버를 통한 직접 채굴도 가능하도록 했다.


‘클링’은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하고 3200만명 싸이월드 회원이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을 내세워 리버스ICO(암호화폐공개)와 IEO(거래소공개)를 추진했다. 토큰 발행과 관련해서는 백서 발표 당시 최초 100억개의 토큰을 발행하고, 향후 10년에 걸쳐 35억개의 토큰을 분산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 50%는 판매하고, 회사 예비 지분, 참여 캠페인, 내부 팀 사용용으로 각각 10%를 할당하고, 나머지 20%는 생태계에 배분했다.


하지만 당시 클링을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는 다소 냉담했다. 지난 6월 코인제스트에서 IEO를 진행했지만 총 판매코인의 48% 밖에 팔리지 못했다. 원인은 다양했다. 시장상황이 안좋았고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가 낮았으며 신뢰도 다소 무너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싸이월드가 추진한 프로젝트라는 점에 열광했지만 클링은 싸이월드 내에서만 사용가능한 구조였다. 클링은 블록체인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사용자가 많을 수록 가치가 오르는 구조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비슷한 경쟁사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차별화 포인트 없이 싸이월드 플랫폼 인프라만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이에 클링은 백서를 통해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지만 이 역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카카오의 클레이튼, 스테이블 결제코인 ‘테라’ 등이 여러 다국적 기업들과 연합(얼라이언스)을 구성한 것과 비교하면, 클링은 싸이월드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국내용 코인이었다.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나 네이버도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인지도가 한참 낮은 싸이월드가 획기적인 전략없이 싸이월드 브랜드만으로 글로벌 진출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었다. 


여기에 IEO 당시 한 업계전문가는 여러 차례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있었던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제스트에서 IEO를 진행한 것도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화려했던 싸이월드의 재기를 기대하며 클링을 보유했다. 백서에 표기한 대로 거래소 상장, 메인넷 개발까지는 어느정도 진척을 보이는 듯 했으나 결국 회사는 프로젝트 종료가 아닌 운영 종료의 운명을 맞았다.


내부 직원에 따르면 현재 싸이월드는 지난해부터 경영난으로 임금 체불이 시작돼 여름을 기점으로 운영인력 대부분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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