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TBH글로벌이 홍콩 법인 풋옵션 연장 리스크로 부진한 주가를 보일 전망이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1일 “최근 구조조정으로 비용 구조가 슬림해지며 국내 사업부가 연간 흑자 구조로 돌아섰지만 자회사 TBH 홍콩글로벌에 대한 풋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실적과 홍콩 법인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TBH글로벌은 국내시장에서 마인드 브릿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구조를 재편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중고가 유통 채널인 백화점에서 마인드 브릿지는 출점 증가율 15%, 점포당 매출 증가율 10%를 기록하며 전사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매장 역시 기존 직영 체제로 비용 구조가 매우 무거웠지만 2016년부터 중간관리체제(위탁형태)로 일부 전환해 점당 비용을 경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TBH 홍콩법인 상장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풋옵션 계약 연장 여부다. 유 연구원은 “만약 계약 연장이 안될 경우 풋옵션 금액 1600억원에 대해서는 보유 현금성 자산 및 외부차입(약 800억원)으로 충당해야 하며, 연장하더라도 1600억원에 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계약이 연장될 경우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상존하게 돼 추후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