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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비편의점 뒷걸음질…차별화 잰걸음
전세진 기자 jean@paxnetnews.com
2019-05-23 08:44:00
SSM 및 H&B 부진, 영업익 0.9% 감소

[전세진 기자 jean@paxnetnews.com] GS리테일이 올 1분기 편의점 사업부문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SSM인 ‘GS수퍼마켓’과 H&B브랜드 ‘랄라블라’의 사업부진 탓에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문제는 비편의점 사업부문이 기대와 달리 수년째 수익성만 갉아먹는 ‘생인손’이 되고 있단 점이다. 이에 GS리테일도 2분기 들어 비편의점 사업부문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객 트랜드 분석과 브랜드 차별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2조828억원의 매출과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이 뒷걸음쳤던 이유는 비편의점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던 것이 주 요인이다. 실제 편의점(GS25)은 최저임금 인상 및 자율출점 제한 등 비우호적 업황 속에서도 2018년 1분기에 비해 34.6% 늘어난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반면, SSM과 H&B는 각각 48억원, 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장 관계자는 “GS리테일이 올 1분기 편의점(가맹점)을 153개 순증하는데 그쳤지만 선제적으로 부실점포 정리 및 제품의 구매 채널 일원화 등 비용효율화 작업에 나서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한 뒤 “SSM과 H&B 등 비편의점 사업부문은 낮은 매입원가에도 최저가 경쟁이 심화된 탓에 높은 할인율이 적용돼 수익이 악화됐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단계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고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할 때 GS리테일 입장에선 비편의점 사업부문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게 뼈 아플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비편의점 사업의 미래성장 전망도 밝지 않단 점이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쇼핑채널 역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비편의점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SSM인 GS슈퍼마켓의 경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취하고 있는 ‘노마진’ 전략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사업경쟁력 제고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랄라블라 역시 CJ올리브영에 이어 국내 H&B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긴 하지만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특히 랄라블라의 경우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H&B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보니 치열해진 경쟁 탓에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GS리테일은 작년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랄라블라 매장을 정리했다. 다만 폐점이 수익성 악화는 일부 막아줬지만 2위 자리를 위태롭게 만든 만큼 좋은 수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H&B 업계에 따르면 2017년만 해도 랄라블라와 3위 업체인 롯데 롭스의 매장수 차이가 90개에 달했지만 지난해 46개로 줄었다. 올 들어서도 랄라블라와 달리 롭스는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랄라블라가 올해 안에 롭스에 2위 자리를 내줄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아울러 하반기 미국 1위 H&B 매장인 세포라(Sephora)의 한국 진출도 예정돼 있는 만큼 제품의 소싱 능력이나 유통 네트워크가 롯데나 신세계보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GS리테일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리테일도 비편의점 사업의 돌파구 마련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일단 올해는 신속한 고객 트렌드 분석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에 집중하겠단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심화된 경쟁 구조 안에서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랄라블라의 경우, SNS상 인기있고 유명한 해외 제품을 신속하게 독점 소싱해 최신 트렌드 세팅에 집중하고 있고, 수퍼마켓은 최근 알뜰형 점포, 프리미엄 점포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매장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렌드에 맞춰 유연하게 변모하면서 차별화된 제품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보니 소비자들의 반응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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