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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이어 '암살자(들)' 흥행…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배급 사업 확장
박관훈 기자
2026-11-04 07:00:00
‘내부자들’ 프리퀄 자체 배급 추진…IP 60여개 기반 연 8~10편 라인업 목표
이 기사는 2026-11-03 14:16:2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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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스틸컷. (자료=하이브미디어코프)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콘텐츠 제작을 넘어 투자·배급까지 직접 맡으며 사업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등 흥행작을 통해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면, 이제는 투자와 배급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콘텐츠 수익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투자·제작·배급에 참여한 ‘암살자(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사업 확장의 첫 성과를 거둔 가운데, 후속 작품을 통한 수익 기반 확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 344만7957명, 누적 극장 매출 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3일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2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5주차까지 5주 연속 주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달 29일 관객 340만명을 넘어선 시점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 ‘암살자(들)’은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다. 국내 흥행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았다.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러너업에 올랐으며,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흥행은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투자·배급으로 수익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주력했다면, 투자·배급 사업을 통해 작품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개봉·유통 과정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흥행에 따른 투자수익과 배급 수수료를 확보할 기회가 늘어나는 대신 투자금 회수와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보스’ 공동배급 거쳐 ‘암살자(들)’ 직접 배급 본격화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014년 설립 이후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서울의 봄’, ‘핸섬가이즈’, ‘하얼빈’, ‘야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하며 국내 영화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서울의 봄’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작사로서 쌓은 흥행 경험은 투자·배급 사업 진출의 기반이 됐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추석 개봉작 ‘보스’의 공동배급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는 ‘암살자(들)’의 투자·제작·배급을 직접 맡았다. 해외 영화 ‘마티 슈프림’의 국내 배급에도 참여하면서 자체 제작 작품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 콘텐츠까지 유통하는 방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투자·배급 사업 확대는 제작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영화 제작만 담당할 경우 제작 계약에 따른 수익이 중심이지만, 직접 투자와 배급에 참여하면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흥행이 부진하면 투자 손실을 떠안을 수 있어 작품 선별과 투자 규모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OTT 시장 성장과 극장 산업의 구조 변화를 꼽았다. 하이브미디어코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OTT 시장의 성장과 극장 산업의 구조 변화로, 양질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난해 ‘보스’의 공동배급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 ‘암살자(들)’은 직접 배급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속 작품에서도 직접 투자·배급과 외부 사업자와의 공동 투자·배급을 병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내부자들’ 프리퀄 1·2편은 자체 투자·배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원사들’과 ‘남벌’은 CJ ENM과 공동 투자·배급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투자·배급을 통해 수익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대형 투자·배급사와 협력해 개별 프로젝트의 자금 부담과 흥행 위험을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부 콘텐츠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 계열 콘텐츠 기업 마인드마크와 향후 5년간 양사의 제작 및 투자 작품에 상호 투자·배급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체 제작 작품만으로는 안정적인 배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 공급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IP 60여개 확보…종합 스튜디오 전환에 수익성 관리 과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중장기적으로 영화 제작을 넘어 드라마와 OTT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스튜디오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기획·개발 중인 영화·드라마 지식재산권(IP)은 60여개로, 이를 기반으로 연간 8~10편 내외의 멀티 라인업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영화는 연간 6편 내외의 제작 및 투자·배급을 추진하고, 드라마는 OTT와 TV 채널을 대상으로 연간 2편 내외를 제작할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드라마·OTT 시리즈 프로젝트도 기획·개발하거나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준비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애니메이션과 웹툰 등으로도 넓힌다. 중장기적으로 애니메이션 사업에 진출해 자체 IP를 웹툰·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고, 흥행성이 검증된 원작을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단일 작품의 극장 흥행에 의존하기보다 하나의 IP를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부담을 감당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는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영업흑자를 유지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615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 3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전년 11.6%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2020~2023년의 1~6% 수준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형과 이익이 동반 감소한 상황에서 투자·배급 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암살자(들)’의 흥행은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 역량을 투자·배급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는 개별 작품의 흥행을 넘어 직접 투자·배급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전환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하이브미디어코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탄탄한 IP 경쟁력과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배급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최근 사업 모델을 어떻게 바꾸고 있어?
콘텐츠 제작을 넘어 투자와 배급까지 직접 맡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투자와 배급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콘텐츠 수익을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어요.
최근 흥행한 '암살자(들)'의 성과는 어느 정도야?
'암살자(들)'이 투자·제작·배급에 직접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어요.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 344만7957명, 누적 극장 매출 338억원을 기록했어요. 이 작품은 지난 9월 23일 개봉 이후 개봉 2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5주차까지 5주 연속 주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어요.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달 29일 관객 340만명을 넘어선 시점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어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야?
직접 투자·배급과 외부 사업자와의 공동 투자·배급을 병행하며 종합 스튜디오로 성장할 계획이에요.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내부자들' 프리퀄 1·2편의 자체 투자·배급을 준비 중이며, '정원사들'과 '남벌'은 CJ ENM과 공동 투자·배급을 추진하고 있어요. 또한 마인드마크와는 향후 5년간 제작 및 투자 작품에 대해 상호 투자·배급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어요. 중장기적으로는 기획·개발 중인 60여개의 IP를 기반으로 연간 영화 6편 내외, 드라마 2편 내외를 제작하는 멀티 라인업 체제를 구축하고, 애니메이션과 웹툰 분야로도 사업을 넓힐 구상이에요.
최근 실적은 어때?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 관리도 중요할 것 같아.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어요.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코프의 매출은 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어요. 영업이익률은 11.6%→9.3%로 2.3%p 하락했어요. 하이브미디어코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탄탄한 IP 경쟁력과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배급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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