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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만대 갤럭시가 송금 창구로…삼성,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
조은지 기자
2026-10-23 08:00:00
삼성월렛에 USDC 송금 도입…수이·솔라나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 확장
이 기사는 2026-10-22 15:30:4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월렛 USDC 글로벌 송금 인포그래픽.png
삼성월렛, 수이·솔라나와 USDC 송금시장 진출(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삼성전자가 8200만대에 달하는 미국 내 갤럭시 호환 기기를 발판으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시장에 뛰어든다. 자체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 수탁체계를 구축하는 대신 수이(Sui)·솔라나(Solana)와 외부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삼성월렛을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접점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별도 가상자산 지갑 설치나 복잡한 코인 관리 절차 없이 해외송금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갤럭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 송금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는 이달 마지막 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수이와 솔라나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송금의 접근성을 높이고 삼성월렛의 금융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지갑 없이 해외송금…삼성월렛의 금융서비스 확장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복잡한 가상자산 거래 절차를 삼성월렛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별도 가상자산 지갑을 설치하거나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도 삼성월렛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구매·보유하고 해외로 전송할 수 있다. 기존 카드 결제와 멤버십, 디지털 키 등에 집중됐던 삼성월렛의 기능이 해외송금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송금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삼성월렛 이용자는 보유한 USDC를 해외의 호환 가상자산 지갑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별도 전송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외부 서비스의 수수료는 송금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은행계좌를 통한 해외송금도 지원한다. 이용자가 삼성월렛에서 송금을 요청하면 외부 금융 인프라를 통해 USDC를 현지통화로 전환하고 60개국 이상에 있는 적격 은행계좌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수취인은 가상자산 지갑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현지통화로 자금을 받을 수 있다. 국가와 송금 금액에 따라 별도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기존 갤럭시 이용자를 새로운 금융서비스 고객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별도 앱 설치에 따른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삼성월렛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비스 이용에는 연령과 기기, 본인확인 등의 요건이 적용되지만 대규모 갤럭시 생태계를 금융서비스의 이용자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이·솔라나가 송금망 담당…SUI 코인 없이 USDC 전송


삼성월렛의 스테이블코인 송금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기반은 수이와 솔라나다. 두 블록체인은 USDC 전송을 처리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맡는다. 특히 수이는 이용자가 네트워크 수수료 지급을 위한 자체 코인을 별도로 보유하지 않아도 송금할 수 있는 '가스리스(Gasless)'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수이는 메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이 설립한 미스틴랩스(Mysten Labs)가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거래에서는 네트워크 수수료인 '가스비'를 지불하기 위해 해당 네트워크의 자체 코인을 보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USDC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별도 코인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수이는 지난 5월 가스리스 스테이블코인 송금 기능을 메인넷에 도입해 이러한 절차를 없앴다.


수이 측에 따르면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USDC를 전송할 때 이용자가 부담하는 네트워크 수수료는 0원이다. 삼성월렛에서도 수이의 가스리스 기능을 활용하면 SUI를 별도로 보유하지 않고 USDC를 전송할 수 있다. 가상자산을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코인 구매와 가스비 관리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수이는 거래를 병렬로 처리하는 블록체인 구조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거래하는 환경에도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수이 재단은 2024년 USDC를 네트워크에 도입한 이후 스테이블코인 결제·송금 인프라를 확대해 왔다. 삼성월렛과의 협력으로 이러한 기술을 대규모 소비자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수탁·송금은 외부에…삼성, 갤럭시 접점 활용


삼성전자가 스테이블코인 송금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도 눈길을 끈다. 자산 수탁과 송금 운영은 전문 사업자에게 맡기고 삼성월렛을 통해 이용자와 금융서비스를 연결하는 구조다.


삼성월렛의 이용자 인터페이스는 삼성전자가 제공하지만 자산 수탁과 송금 운영, 규제 준수 업무는 외부 금융 인프라 기업이 담당한다.


바스티온(Bastion)은 스테이블코인 계좌 운영과 이용자 신원확인, 자금세탁방지 등 송금 인프라를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하위 수탁기관으로 참여해 코인베이스 프라임 볼트(Coinbase Prime Vault)를 통해 USDC 자산을 보관한다. 블록체인 거래 처리는 수이와 솔라나가 맡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별도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 수탁체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금융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갤럭시 이용자와 금융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기존 코인베이스와의 협력을 스테이블코인 송금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코인베이스와 삼성페이 결제 및 서비스 연계 협력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USDC 송금 기능까지 더하면서 삼성월렛을 통한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월렛의 이용 빈도를 높이고 갤럭시 생태계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카드 결제와 멤버십 중심의 디지털 지갑에 해외송금 기능을 더하면서 일상적인 금융거래까지 삼성월렛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송금에서 온·오프라인 결제로…한국 도입 미정


삼성전자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구상은 해외송금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USDC를 활용한 온라인 결제와 갤럭시 기기를 통한 오프라인 비접촉 결제 기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송금을 시작으로 결제 영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삼성월렛을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가별 금융규제와 서비스 요건 등을 고려해 추진한다는 입장으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에 관한 제도 정비가 진행 중이며, 가상자산의 국경 간 거래를 관리하기 위한 외국환거래법 개정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내 서비스 도입 여부와 시기는 향후 규제 환경과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별도 앱 설치나 개인키 관리의 복잡함 없이 삼성월렛에서 USDC 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디지털 지갑의 금융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갤럭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 송금 기능을 도입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야?
삼성전자가 미국 내 8200만대에 달하는 갤럭시 호환 기기를 기반으로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USDC) 송금 기능을 도입해요. 이 서비스는 이달 마지막 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수이(Sui)와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해요.
코인 지갑이 없어도 쉽게 송금할 수 있다는 게 사실이야? 송금 방식은 어떻게 돼?
네, 별도의 가상자산 지갑을 설치하거나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삼성월렛에서 USDC를 구매하고 해외로 전송할 수 있어요. 송금 방식은 두 가지예요. 첫째는 보유한 USDC를 외부 가상자산 지갑으로 전송하는 방식인데, 이때 삼성전자는 별도의 전송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요. 둘째는 은행계좌를 통한 송금 방식으로, 외부 금융 인프라를 통해 USDC를 현지통화로 전환하여 60개국 이상의 적격 은행계좌로 지급해요.
삼성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외부 기업들과 협력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구조로 진행돼?
삼성전자는 삼성월렛을 통해 이용자와 금융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자산 수탁과 송금 운영은 외부 전문 사업자가 담당해요. 바스티온(Bastion)이 스테이블코인 계좌 운영, 이용자 신원확인, 자금세탁방지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며, 코인베이스(Coinbase)는 코인베이스 프라임 볼트(Coinbase Prime Vault)를 통해 USDC 자산을 보관하는 하위 수탁기관으로 참여해요. 블록체인 거래 처리는 수이와 솔라나가 맡아요.
앞으로 서비스가 어떻게 확장될 계획인지,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USDC를 활용한 온라인 결제와 갤럭시 기기를 통한 오프라인 비접촉 결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해외 시장 확대도 검토 중이지만, 국가별 금융규제와 서비스 요건을 고려해야 하므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별도 앱 설치나 개인키 관리의 복잡함 없이 삼성월렛에서 USDC 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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