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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장 교체… 라이선스 연장 정지작업?
딜사이트 편집국
2019-04-02 14:50:00
올해 말 계약 종료, 이석구 전 대표 미국 본사와 관계 껄끄러워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코리아)의 성장 주역인 이석구 대표가 11년 만에 수장 자리에서 퇴진했다. 새 지휘봉은 지난해 10월 영입된 전략운영담당 송호섭 상무가 맡게 됐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이 전 대표의 요청으로 1년 전부터 주주들과 협의를 거쳐 준비된 인선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라이선스 계약 종료를 염두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관측 중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송호섭 상무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신임 대표는 지난해 10월 영입된 인물로 ▲나이키코리아 마케팅 이사 ▲더블에이코리아 대표 ▲언더아머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송 대표가 선임됨에 따라 11년간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끌어 왔던 이석구 대표 체제도 자연스레 막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이날(3월 29일) 개최된 이임식에서 “임직원 모두가 하나 돼 전 세계 스타벅스가 깜짝 놀랄 만한 성과와 발전을 일궈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종업계는 이 전 대표가 올해 70세 고령인 데다 전문경영인으로써 정점을 찍은 만큼 회사 측의 설명처럼 명예로운 은퇴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997년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07년까지 대표이사를 세 번이나 교체할 만큼 초기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07년 12월 이석구 전 대표가 수장이 된 뒤 ▲사이렌 오더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 스루 매장 등 팔색조와 같은 경영전략을 통해 명실상부 국내 1위 커피전문점으로 발돋움했다. 이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실적과 매장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전 대표 부임 당시 1344억원에 불과했던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은 2016년 1조28억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고 국내 커피전문점 중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매년 매출을 갱신하면서 지난해 1조5224억원을 기록, 웬만한 중견기업 못지않은 외형을 갖게 됐다. 매장수 역시 2010년 327개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00개를 돌파했고 지난해 1262개로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매장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인지 이석구 전 대표의 퇴진이 단순 본인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닌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요청에 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전 세계 합작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 전 대표가 앞서 스타벅스 본사와 로열티 등을 놓고 마찰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전 대표의 퇴진이 올해 말 종료되는 스타벅스 라이선스 계약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은 변함없이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가 절반씩 보유 중”이라며 “이석구 전 대표가 주주들의 협의에 의해 퇴진이 결정됐다고 하는데 아마도 라이센스 계약연장을 미끼로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이 전 대표의 퇴임을) 밀어붙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사이가 껄끄럽다는 건 투자업계에 알려져 있던 공공연한 비밀로, 이번 수장 교체는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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