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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AWS “AI 글로벌 확장, 현지 문화·규제 이해 우선”
최령 기자
2026-10-06 14:08:38
다국어 AI 평가 사각지대 지적…국제표준 기반 규제 대응·에이전트 통제 강조
이 기사는 2026-10-06 14:08:3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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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아로요 구글 딥마인드 박사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Festa 2026의 'AI Summit'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구글 딥마인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과제로 지역별 문화 이해와 국가 간 규제 대응을 제시했다.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데서 나아가 현지의 관습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시장마다 다른 데이터·운영 요건에 맞춰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로라 아로요 구글 딥마인드 박사와 프레데리코 코스타 AWS 아시아태평양(APAC) AI 정책총괄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2026의 ‘AI 서밋(AI Summit)’ 에서 각각 다국어·다문화 AI 평가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로요 박사는 AI 모델의 언어 지원 범위에 비해 평가 체계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AI 모델은 70~100개 언어를 구사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벤치마크는 약 10~20개 언어만 평가한다”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약 7000개 언어 중 매우 작은 일부”라고 말했다.


평가 문항을 영어로 만든 뒤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문장의 내용은 옮길 수 있지만 지역의 문화와 지리적 맥락까지 충분히 전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로요 박사는 “모델에서 관찰되는 언어적 유창성이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를 가린다”며 “번역은 텍스트의 상황을 보존하지만 지리적·문화적 맥락을 보존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전성과 문화적 적절성을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리적 위해가 없는 답변이라도 현지 법률이나 종교, 사회적 관습을 위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자담배를 여행 가방에 넣는 행위는 목적지의 법률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고 시계를 선물하는 행위도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여질 수 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아로요 박사는 “안전한 것과 문화적으로 부적절한 것 사이에는 중간 영역이 있다”며 “안전성과 문화적 적절성을 분리해 두 가지를 모두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에서는 문화적 맥락을 놓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짚었다. 밥에 젓가락을 꽂은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면 구체적인 배치가 문화적 의미를 갖지만 이를 단순한 텍스트 질문으로 바꾸면 민감한 맥락이 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지에는 텍스트로 직접 옮기기 어려운 지역적 맥락이 많이 담겨 있다”며 “모델은 같은 상황을 글로 읽을 때보다 이미지로 해석할 때 실수하기 쉽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에 대한 평가 결과도 소개했다. 아로요 박사는 발표에서 다룬 비교 연구에서 한국 문화 맥락으로 수집한 질문이 싱가포르·인도·대만·방글라데시·파키스탄보다 높은 문화적 적절성 오류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존댓말 체계를 따르지 못하는 것도 문화적 사각지대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역의 현실을 존중하고 현지 전문가와 생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다양한 언어와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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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코 코스타 AWS 아시아태평양(APAC) AI 정책총괄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Festa 2026의 'AI Summit'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코스타 총괄은 이어 AI 서비스의 해외 확장을 위해 규제와 데이터, 클라우드 운영 조건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국경에서 멈추지 않지만 규칙은 국경마다 달라진다”며 “기업이 훌륭한 AI 서비스를 만들더라도 그 우수성이 자동으로 국경을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별 규제 차이는 동일한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수정하는 비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코스타 총괄은 “가장 큰 비용은 어느 한 국가의 규칙보다 규칙의 파편화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규칙이 늘어나면 기업은 시장마다 같은 서비스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줄일 방안으로는 국제표준에 기반한 상호운용성을 제시했다. 국가마다 제도는 달라도 위험과 책임에 대한 공통 기준을 활용하면 기업의 준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공통의 언어가 국가들이 같은 규칙을 갖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위험과 책임 있는 AI가 무엇인지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주권에 대해서는 국내 역량과 글로벌 연결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총괄은 “국가는 모델과 인력, 인프라의 국내 역량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기술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며 “데이터 보호와 명확한 책임성이라는 목표는 강도 높은 데이터 현지화 요건 없이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에는 구체적인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별 신원 부여, 최소한의 접근 권한, 행동과 이유에 대한 기록, 사람의 개입·중단 권한을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코스타 총괄은 “책임은 에이전트가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통제하는 주체에 있다”며 “균형 잡히고 국제적으로 정합성을 갖춘 규제는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신뢰를 구축하고 국경을 넘는 비용을 낮춰 AI를 가속한다”고 말했다.

구글 딥마인드와 AWS가 AI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과제로 무엇을 꼽았어?
지역별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국가 간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어요. 구글 딥마인드의 로라 아로요 박사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현지의 관습과 가치관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고, AWS의 프레데리코 코스타 총괄은 시장마다 다른 데이터와 운영 요건에 맞춰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AI가 언어를 잘 알아듣는다고 해도 문화적 맥락을 놓칠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이야?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의 문화나 지리적 맥락까지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로라 아로요 박사는 "번역은 텍스트의 상황을 보존하지만 지리적·문화적 맥락을 보존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또한, 물리적으로 안전한 답변이라도 현지의 법률, 종교, 사회적 관습을 위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문화적 적절성을 분리해 두 가지를 모두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한국 문화에 대한 AI의 평가 결과는 어땠대?
한국 문화 맥락으로 수집한 질문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문화적 적절성 오류율을 보였다고 해요. 로라 아로요 박사의 비교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싱가포르, 인도, 대만, 방글라데시, 파키스탄보다 오류율이 높게 나타났어요. 또한 한국어의 존댓말 체계를 따르지 못하는 것도 문화적 사각지대의 사례로 언급되었어요.
국가마다 규제가 다르면 기업들에게 어떤 문제가 생겨?
규제가 파편화되면 기업이 동일한 서비스를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야 해서 비용이 발생해요. 프레데리코 코스타 총괄은 "가장 큰 비용은 어느 한 국가의 규칙보다 규칙의 파편화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어요. 이를 줄이기 위해 위험과 책임에 대한 공통 기준을 활용하는 국제 표준 기반의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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