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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뀜 뒤 달라진 진시스템…60억 유증 이어 첫 CB, 외부조달 '본격화'
박준우 기자
2026-10-06 07:00:00
경보전기 인수 후 58억 추가 조달…320억 부동산 투자 재원 숙제
이 기사는 2026-10-02 16:01:2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진시스템'의 자금 조달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최대주주 교체를 동반한 유상증자로 6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상장 후 첫 전환사채(CB) 발행으로 58억원을 추가 조달한다. 경보전기 인수 당시 예고했던 추가 자금 조달이 현실화된 셈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자회사 경보전기의 사업 확장에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경보전기가 진시스템 연결 자산총액의 2배가 넘는 320억원 규모의 부동산 취득을 앞두고 있어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최근 58억원 규모의 1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6%다. 납입일은 이달 8일이며 만기일은 3년 뒤인 2029년 10월8일이다. 납입자는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4141원으로 전액 전환할 경우 140만627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6.46%에 해당한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은 두지 않았다. 투자자는 발행 2년 뒤인 2028년 10월8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진시스템 CB 발행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CB는 진시스템의 상장 후 첫 주권관련사채 발행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진시스템은 그동안 외부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전까지 상장 이후 별도의 유상증자나 주권관련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없었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단기차입금도 9억원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약 48%다.


자금 조달 기조가 달라진 것은 올해 최대주주가 바뀌면서부터다. 진시스템은 올해 초 에이치투자조합을 대상으로 각각 약 30억원씩 두 차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60억원을 확보했다. 두 번째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된 지난 3월31일 최대주주는 서유진 대표에서 에이치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에이치투자조합은 PEF 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가 업무집행조합원을 맡고 있는 투자조합이다. 유증 이후 에이비즈파트너스 측과 기존 최대주주였던 서 대표는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진시스템은 이후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 7월 말 전력 계측·보호기기 등을 제조하는 경보전기 주식 1만5000주 전량을 10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진시스템은 경보전기 인수 단계에서부터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시 공시를 통해 향후 6개월 이내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증권을 활용한 자금 조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58억원 CB 발행은 경보전기 인수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후속 조달이다.


조달한 58억원은 전액 경보전기 사업 확장에 사용된다. 진시스템은 CB 발행 공시에서 자금 사용 목적을 ‘자회사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또는 대여’로 기재했다. 올해 40억원, 내년 18억원을 각각 집행할 예정이다. 투자와 대여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경보전기에 자금을 지원할지는 현재 공시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58억원 이후 경보전기의 추가 재원 확보 방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보전기가 최근 제조·연구개발 시설 확충을 위해 인천 계양구 서운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32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2027년 3월31일이었던 취득예정일도 최근 정정공시를 통해 2026년 11월30일로 약 4개월 앞당겨졌다.


경보전기, 시설투자 취득 내용. (그래픽=김민영 기자)

320억원은 진시스템의 지난해 말 연결 자산총액 144억원의 222.29%에 해당한다. 경보전기 자체 재무규모와 비교해도 부담이 작지 않다. 경보전기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181억원, 자기자본은 146억원 수준이다. 부동산 취득액이 경보전기 자산총계의 약 1.8배, 자기자본의 약 2.2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번 CB를 통해 경보전기에 지원될 58억원만으로는 부동산 취득대금의 18.1%를 충당하는 데 그친다. 경보전기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 약 70억원까지 단순 합산하면 128억원이다. 이를 모두 부동산 취득에 투입한다고 가정하더라도 320억원의 매입대금에는 약 192억원이 부족하다. 실제로는 기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 등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보유 현금을 모두 부동산 취득에 활용하기도 어렵다.


경보전기의 재무구조상 외부 차입을 활용할 여지는 있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36억원, 부채비율은 24.4% 수준이었다. 실제로 경보전기는 진시스템에 인수된 이후 은행 차입에도 나섰다. 지난 8월 KB국민은행에서 운전자금 10억원을 차입했고, 진시스템은 이를 위해 11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다만 320억원의 부동산 취득대금 가운데 구체적으로 얼마를 자체자금과 차입금, 모회사 지원으로 충당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자기자본의 2배가 넘는 자산 취득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경보전기가 자체 차입을 확대할지, 진시스템이 추가 지원에 나설지가 자금 조달 측면의 관전 포인트다.


진시스템과 경보전기의 합병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진시스템은 경보전기 인수 공시에서 당초 소규모 흡수합병을 계획한다고 밝혔지만 이튿날 정정공시를 통해 사업 운영 안정화와 조직·업무 통합을 추진하면서 진행 상황에 따라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수정했다. 구체적인 합병 방식과 추진 일정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은 경보전기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며, 추가 지원을 위한 자금조달을 당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경보전기가 부동산 양수대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마 그쪽에서 자체 차입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보전기 측에 부동산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질의하고자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경보전기 관계자는 "답변 가능한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며 추후 연락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별도의 회신은 없었다.

진시스템이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CB)의 구체적인 조건이 어떻게 돼?
진시스템은 58억 원 규모의 1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어요. 납입일은 11월 8일이며, 만기일은 2029년 10월 8일이에요.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6%로 책정되었어요. 전환가액은 주당 4,141원이며, 전액 전환 시 1,406,027주의 신주가 발행돼요.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6.46%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어디에 쓰일 예정이야?
조달한 58억 원은 전액 자회사인 경보전기의 사업 확장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에요. 진시스템은 이번 CB 발행 공시에서 자금 사용 목적을 ‘자회사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또는 대여’로 기재했어요. 구체적으로는 올해 40억 원, 내년 18억 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에요.
경보전기가 부동산을 산다는데, 자금 마련이 충분할까?
경보전기가 32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취득할 예정이라 추가 재원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경보전기는 최근 부동산 취득 예정일을 2027년 3월 31일→2026년 11월 30일로 약 4개월 앞당겼어요. 320억 원은 경보전기 자기자본(146억 원)의 약 2.2배, 자산총계(181억 원)의 약 1.8배에 달하는 금액이에요. 이번 CB로 확보하는 58억 원과 경보전기의 현금성자산 약 70억 원을 합쳐도 약 128억 원 수준이라, 부동산 매입대금에는 약 192억 원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진시스템이 앞으로 추가로 자금을 더 조달할 계획이 있어?
진시스템 측은 당장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어요. 진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은 경보전기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며, 추가 지원을 위한 자금조달을 당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어요. 또한 경보전기의 부동산 매입 자금과 관련해서는 "아마 그쪽에서 자체 차입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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