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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세미 본격 양산…디젤 6달러 시대 '경제성' 승부
김진욱 기자
2026-09-28 16:47:17
네바다서 연산 5만대 체제 구축…전력비·유지비 앞세워 북미 클래스8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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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 24일 미국 네바다주 사파크스 공장에서 ‘세미’ 트럭 인도 행사를 개최했다.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일론 머스크의 야심작 중 하나인 테슬라의 전기 대형 트럭 ‘세미(Semi)’가 첫 공개 이후 약 9년 만에 전용 생산라인을 통한 본격적인 대량 생산과 고객 인도에 들어갔다. 미국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연료비와 유지비를 낮출 수 있는 전기트럭의 총소유비용(TCO)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테슬라가 승용 전기차(EV)를 넘어 상업용 화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디젤 중심의 북미 ‘클래스 8(Class 8)’ 대형 트럭 시장에서도 전동화 경쟁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 9년 만에 본격 양산…연 5만대 생산능력 목표


28일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 공장에서 세미의 첫 고객 인도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22년 말 펩시코(PepsiCo)를 대상으로 소규모 물량을 인도한 바 있으나, 세미 전용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본격적인 '고용량 생산(high-volume production)' 단계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세미 전용으로 설계된 180만제곱피트(약 5만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표준·장거리·유럽 사양 등을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회사는 이곳의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5만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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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는 주행거리에 따라 표준형과 장거리형으로 나뉜다. 표준형은 1회 충전으로 약 325마일(523㎞), 장거리형은 최대 500마일(805㎞)을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가 밝힌 전력소비량은 마일당 약 1.7kWh다.


테슬라의 전기 대형 트럭 ‘세미’.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 디젤 6달러 시대…TCO 경쟁력 부각


세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연료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한 총소유비용(TCO) 절감 가능성이다. TCO는 차량 구입가격뿐 아니라 운행 기간 발생하는 연료비와 정비비 등을 합친 비용이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초기 구매가격보다 TCO가 차량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테슬라는 이번 행사에서 세미의 공식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 등에 따르면 표준형은 약 26만달러, 장거리형은 약 29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초기 구매가격은 기존 디젤 트럭보다 높다. 하지만 최근 미국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리터당 2160원)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전기트럭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구동 부품이 적어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테슬라는 세미가 배출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올해 98% 이상의 가동률(uptime)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펩시코와 DHL, US 푸즈(US Foods) 등은 파일럿 운영 등을 통해 세미의 성능을 검증하고 실제 운송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ABF 프레이트, 바트EV(WattEV), 에인라이드(Einride) 등도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자율주행 전기화물 운송업체 에인라이드는 향후 24개월 동안 세미 5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2500대 규모의 배터리 전기 클래스8 트럭 도입을 추진하는 공동구매 프로그램 'ZET SCALE'도 테슬라를 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다만 2500대 전체가 테슬라 세미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 충전망·양산 속도…상용화 성패 가른다


문제는 충전 인프라다. 대형 전기트럭은 승용 전기차보다 훨씬 큰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때문에 대용량 급속충전 시설이 필요하다. 차량을 생산하더라도 물류 거점과 주요 운송 경로에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으면 실제 운행 확대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테슬라도 대형 전기트럭용 급속충전 시설인 '메가차저(Megacharger)'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장거리 운송망을 뒷받침할 수준까지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생산 규모를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지도 변수다. 테슬라는 세미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재 생산량이나 구체적인 연간 인도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세미의 본격적인 양산은 북미 장거리 화물운송 시장에서 전기트럭의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 가격 상승으로 TCO 경쟁력이 부각된 만큼 생산단가 절감과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향후 시장 확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세미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는 게 맞아?
네, 테슬라가 네바다주 스파크스 공장에서 첫 고객 인도 행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고용량 생산 단계에 진입했어요. 테슬라는 세미 전용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5만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3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세미의 주행거리나 가격 정보도 알 수 있을까?
주행거리는 모델에 따라 표준형은 약 325마일(523㎞), 장거리형은 최대 500마일(805㎞)이에요. 가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표준형은 약 26만달러, 장거리형은 약 29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요.
디젤 트럭보다 전기 트럭인 세미가 경제적으로 유리한 이유가 뭐야?
연료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한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 미국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면서 전기트럭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커졌고,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구동 부품이 적어 유지보수 비용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세미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뭐야?
대용량 급속충전 시설인 '메가차저' 구축과 생산 규모의 빠른 확대가 필요해요. 업계에서는 세미의 본격적인 양산이 북미 장거리 화물운송 시장에서 전기트럭의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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